MBC ‘복면가왕’, 10년 만에 종영, 내년 시즌제로 개편

2025-10-2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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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월 녹화분까지 방송 예정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이 10년 만에 종영한다.

MBC '복면가왕' / MBC 제공
MBC '복면가왕' / MBC 제공

MBC는 올해로 방송 10주년을 맞은 대표 장수 프로그램 ‘복면가왕’이 잠시 재정비 기간을 거친 뒤, 내년 하반기 시즌제로 새롭게 돌아올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복면가왕’은 2015년 4월 첫 방송 이후 10년간 일요일 저녁을 책임져온 MBC의 상징적인 음악 예능이다. 출연자들이 나이, 성별, 직업 등 모든 정보를 숨기고 오직 목소리로만 실력을 겨루는 미스터리 음악쇼로, ‘편견 없는 경연’이라는 콘셉트 아래 꾸준히 사랑받아왔다.

‘복면가왕’은 올해 12월 녹화분까지 방송을 마친 뒤 잠시 휴식기에 들어간다. 제작진은 단순한 종료가 아닌 “더 나은 시즌을 위한 재정비”라며, 2026년 재개를 목표로 한 시즌제 개편을 예고했다.

MBC는 “시즌제 전환을 통해 더욱 흥미로운 경연 방식과 다채로운 출연자들의 고퀄리티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며 “이번 결정은 프로그램 종영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위한 쉼표”라고 설명했다.

‘복면가왕’은 MBC의 대표 장수 예능이자 한국 예능 포맷 수출의 상징으로 자리했다. 나이와 성별, 직업을 숨긴 채 오직 노래 실력으로 평가받는 구조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실제로 ‘복면가왕’은 전 세계 50여 개국에 포맷이 판매된 국내 최초의 글로벌 K-예능으로 기록됐다.

특히 미국 FOX의 ‘더 마스크드 싱어(The Masked Singer)’는 이 포맷을 기반으로 한 리메이크작으로, 시즌제 시스템을 통해 현재까지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 태국 등에서도 현지 버전이 제작돼 방송되는 등 ‘복면가왕’은 세계적인 성공 모델로 자리 잡았다.

10년 동안 수많은 스타가 가면을 쓰고 무대에 섰고, 그 무대는 ‘노래 실력의 재발견’이라는 평을 받았다. 하현우, 차지연, 손승연, 솔지 등 여러 가수들이 ‘복면가왕’을 통해 재조명받으며 대중과 다시 만났다.

10년간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잠시 숨을 고르는 ‘복면가왕’은, 이제 또 다른 시즌을 향해 준비 중이다.

6연승 이상 장기 집권한 레전드 가왕 무대 모음 / 유튜브, 엠플리 MBC Playlist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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