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육회보다 부드럽고 고소하다" 목포에 있다는 특이한 육회의 정체
2025-10-2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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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장우도 “생으로 먹는 것은 처음“
”첨엔 놀라지만 한입 먹으면 생각 달라져”

‘잡솨 형님의 추천 맛집! 버터 낙지맛 나는 돼지고기 육회부터 차원이 다른 제육 볶음까지! 목포 돼지고기 맛집 먹고 온 장우삼촌’이란 제목의 영상이 이장우가 운영하는 ‘살찐삼촌 이장우’ 유튜브 채널에 23일 게재됐다.
이장우는 유튜버 잡솨의 추천으로 목포의 한 식당을 찾았다. 해당 식당은 1968년부터 돼지 육회를 판매해온 곳이다. 식당 사장은 “이쪽 동네 분들이 (돼지고기 육회를) 많이 드신다. 좋아하시는 분들은 생으로도 기름소금에 찍어서 드신다”고 설명했다. 
이장우는 “돼지고기를 육회로 먹는다고? 진짜 너무 궁금하다”며 처음 맛보는 음식에 대한 호기심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레어는 아니고 미디엄 레어로 먹은 적은 있지만 아예 생으로 먹는 건 처음이다”고 말하며 긴장된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식당 사장은 “처음에는 다들 놀라지만 한입 먹고 나면 생각이 달라진다”고 말하며 웃었다.
돼지고기 육회는 등심 부위를 주로 사용한다. 사장은 “날고기가 부담스러운 분들을 위해 양념을 더해 돼지육회로 내놓는다”며 “소고기 육회와 비슷하지만 더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식당은 반세기가 넘도록 같은 방식으로 육회를 만들어왔다고 한다.
이장우는 젓가락으로 한 점을 들어 신중히 씹고선 “버터를 많이 먹은 낙지 같다”라고 표현했다. 그는 “씹을수록 고소하고 신선하다. 냄새도 거의 없다”며 연신 감탄했다. 함께한 일행도 “고기가 단단하지 않고 밀도감이 있으면서 쫄깃하다. 돼지 냄새가 전혀 안 난다”고 놀라워했다. 식당에서 직접 담근 양파장아찌와 오징어젓갈도 함께 곁들여 먹었다. “짭짤하지 않고 새콤달콤해 육회의 맛을 더 살려준다”고 평가했다.
식당의 또 다른 대표 메뉴는 생고기로 바로 볶는 제육볶음이다. 사장은 “고기를 재워두지 않고 주문과 동시에 생고기를 볶는다. 제육 한 점, 육회 한 점을 함께 먹으면 또 다른 맛이 난다”고 설명했다. 이장우는 “이 집 제육은 다른 곳과 다르다. 고추장 불고기처럼 양념이 발려 있고, 고기 육즙이 그대로 살아 있다”며 “수없이 많은 제육을 먹어봤지만 이런 식감은 처음이다. 제육 마니아라면 꼭 먹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장우는 제육볶음에 돼지육회를 올려 쌈을 싸서 먹었다. “이 조합은 진짜 죽기 전에 한 번은 먹어야 한다”며 감탄을 연발했다. 그는 “양파장아찌를 꼭 함께 넣어야 한다. 씹을수록 매운 향이 퍼지면서 육회의 고소함이 배가된다”고 말했다. 함께한 스태프들도 “이건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문화”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영상 후반부에서 이장우는 “여긴 진짜 삼촌들이 꼭 와봐야 할 집이다. 언제 이런 걸 또 먹어보겠나. 목포에 가면 무조건 한 번 들러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돼지고기를 생으로 먹는 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돼지는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는 여러 기생충의 숙주이기 때문이다. 돼지에는 촌충과 톡소포자충이 서식할 수 있으며, 특히 톡소포자충은 면역력이 약해질 때 뇌염이나 맥락망막염을 유발해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전문가들이 소고기는 비교적 안전하지만 돼지고기는 반드시 충분히 익혀야 한다고 조언하는 이유다. 돼지는 잡식성이며, 사료나 쥐, 심지어 다른 돼지를 통해서도 기생충이 전파될 수 있다. 덜 익은 돼지고기를 함께 먹은 사람들이 동시에 감염된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특히 톡소포자충은 ‘고양이 기생충’으로도 불리며,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바로 나타나지 않아 더욱 위험하다.
돼지고기를 날로 섭취했을 때 초기 증상이 없더라도 기생충이 체내 세포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 체계가 약해질 경우 병을 일으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한 번 감염되면 완전한 치료가 쉽지 않다면서 돼지고기는 반드시 중심부까지 완전히 익혀 먹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한다.
이장우가 방문한 식당의 경우 오랜 기간 위생과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왔을 가능성이 높지만 일반 소비자가 이를 그대로 따라 하기에는 위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