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APEC 앞두고 글로벌 관광도시 본격 시동…관광특수 기대
2025-10-2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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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영일대해수욕장서 ‘APEC 2025 정상회의 기념 포항불꽃쇼’ 개최

[포항=위키트리]이창형 기자=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포항시가 글로벌 해양문화관광도시 도약을 위한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첨단기술과 예술을 결합한 대규모 해양축제와 K-컬처 마케팅을 통해 포항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한편 관광 인프라 확충과 체류형 관광정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9일 영일대해수욕장에서는 ‘APEC 2025 정상회의 기념 포항불꽃쇼’가 열린다.
‘그랜드 로보틱 퍼포먼스’와 불꽃·드론 아트쇼를 시작으로, 내달 1일에는 송도해수욕장 해안선을 따라 낙화놀이와 미니 불꽃쇼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외에도 영일대해수욕장과 동빈문화창고 등에서 철로 만든 공예품을 전시하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연오랑세오녀테마파크에서는 ‘포항국제음악제’를, 송도해수욕장에서는 ‘해양미식축제’ 등 다양한 해양문화행사를 연이어 개최한다.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APEC 회원국 대표단과 외국 관광객에게 포항의 역동적 도시 이미지와 해양관광의 매력을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숙박플랫폼 ‘NOL’과 협업해 APEC 정상회담 기간 동안 포항 소재 펜션, 풀빌라 등 숙박시설 이용객에게 4만 원 상당의 쿠폰 1천 장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포항 영일만항에서 운영하는 경제인 전용 크루즈 ‘플로팅 호텔’ 이용객을 위한 포항 투어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이 같은 APEC 대응은 최근 포항시가 추진해 온 관광정책의 연장선에 있다.
포항은 송도비치레트로페스티벌과 썸머워터퐝페스티벌 등 여름철 바다축제 트렌드를 선도하고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 포항국제불빛축제, 영일대뮤직&캠핑페스타, 힐링필링 철길숲 야행 등 지역특화 축제를 브랜드화하며 연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드라마 같은 도시, 포항’이라는 슬로건처럼 ‘갯마을 차차차’·‘동백꽃 필 무렵’ 등 K-드라마 촬영지를 활용한 해외 마케팅도 활발하다.
중국과 대만 현지 홍보, 인플루언서 초청 팸투어, 여행상품 판매 등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숙박·체험·야간관광이 결합된 콘텐츠와 할인 프로모션이 높은 호응을 얻으면서 이번 추석 연휴에는 흐린 날씨에도 16만 명이 포항을 찾으며, 체류형 관광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포항은 지역축제와 관광 인프라 개선으로 ‘머무르는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APEC을 계기로 포항의 산업·문화·관광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로 포항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해양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