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1000명에게 '이재명 대통령 잘하고 있나' 물었더니...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한 달여 만에 40%대를 회복하면서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갤럽은 지난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 직무 수행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응답자 56%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직전인 전주 조사보다 2%포인트(p) 오른 것이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주보다 2%p 내린 33%, '의견 유보'는 11%였다.

이 대통령 국정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이유로는 '경제·민생'이 19%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외교'(14%), '전반적으로 잘한다'(7%), '소통'(7%) 순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15%로 가장 높았다. '부동산 정책·대출 규제'(11%), '친중 정책·중국인 무비자 입국'(9%)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갤럽은 "직무 부정 평가에서 부동산 관련 언급 비중이 늘어 선순위로 부상했다"며 "이는 10·15 부동산 대책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는데, 현시점에서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인식을 뒤바꿀 정도로 강력하진 않았다"고 분석했다.

10·15 부동산 대책은 지난 15일 이재명 정부가 발표한 세 번째 부동산 대책을 뜻한다. 6·27 대출 규제와 9·7 공급 대책에 이어 나온 이번 대책은 서울 및 수도권의 주택가격 급등과 투기 과열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수요억제, 금융규제, 세제합리화, 불법단속, 공급확대의 다섯 축으로 구성됐다. 국민의힘은 이 대책에 대해 "시장 현실을 무시한 졸속 대책"이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실패 전철 그대로 밟고있다"고 규탄하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50대 지지율이 각각 75%·74%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30대(49%)와 70대 이상(49%) 지지율은 과반에 미치지 못했고, 20대 지지율은 34%로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 지지율이 59%로 집계됐다. 보수층 지지율은 30%, 진보층 지지율은 89%였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33%)을 제외한 전 지역 지지율이 50% 이상을 기록했다. 10·15 대책으로 규제 대상이 된 서울 지지율은 55%를 나타냈다. 인천·경기 지지율은 59%, 부산·울산·경남은 50% 등이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p 오른 43%, 국민의힘은 직전과 같은 25%였다. 민주당 지지도는 9월 셋째주(41%) 이후 한 달여 만에 40%대로 올라섰고, 국민의힘 지지도는 석 달째 20%대 중반에 머물렀다. 조국혁신당 지지도는 3%, 개혁신당 지지도는 2%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25%였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접촉률은 43.9%, 응답률은 12.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