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한국인 건들면 패가망신한다는 걸 보여줘야”
2025-10-2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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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집단이 한국에 얼씬도 거리지 못하게 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캄보디아 등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상 범죄와 관련해 "이 기회에 뿌리 뽑아야 한다"며, 정부 부처에 강경 대응을 지시했다고 SBS가 24일 단독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오후 민생침해 초국가범죄 근절 관련 회의를 주재하고, 국제적 불법 조직에 의한 한국인 대상 마약·스캠·도박 등 범죄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앞으로 국제범죄조직이 한국인을 건들고 범죄 행위에 끌어들이면 패가망신하는 걸 보여줘야 한다", "범죄 집단이 한국에 얼씬도 거리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기회에 이러한 범죄를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며, '초국가범죄 특별대응본부'에 대한 전폭적 지원도 약속했다.
이번 강경 발언은 초국가적으로 벌어지는 범행을 범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대응해, 한국인이 범죄 대상이 되거나 범죄에 가담·연루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SBS에 "대통령의 의지가 확고하다"며 "범죄 수익 추적과 환수 조치 방안 마련 등에 대해서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도 관련 문제를 제기하고 다국적 협력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아세안 일정을 전하며 "스캠 범죄는 한 나라에 국한하지 않고 여러 국적자가 국경을 넘나들며 저지르기에, 현재는 캄보디아와의 양자 협의를 중심으로 하고 있으나 여러 나라와 다자적 대처를 해야 효과적이라고 판단한다"며 "이 대통령도 아세안에서 이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