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한국인 총책 3명 체포 후 현지 처벌 결정... 한국과 외교적 충돌 예상

2025-10-2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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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폴 적색수배 대상 한국인 3명 체포

캄보디아 당국이 최근 프놈펜에서 체포한 한국인 스캠 조직의 총책급 인물 3명을 한국으로 송환하지 않고 현지에서 직접 처벌하기로 한 사실이 확인됐다.

캄보디아 내 교도소 / 유튜브 'MBC뉴스'
캄보디아 내 교도소 / 유튜브 'MBC뉴스'

현지 사법 시스템에 따라 진행되는 이번 조치는 한-캄보디아 간 형사사건 공조 절차를 둘러싸고 외교적 논란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TV는 복수의 현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캄보디아 경찰이 지난달 프놈펜에서 인터폴 적색수배 대상이던 한국인 3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대규모 온라인 사기, 이른바 ‘스캠’ 범죄를 총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지 수사당국은 이들을 조사한 뒤 기소 방침을 확정했으며 이후 본격적인 재판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국내 송환은 현지 사법 절차 이전에 피의자의 신병이 ‘이민청’으로 이관된 뒤 가능하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수사당국이 이 절차를 생략하고 직접 기소를 선택했다. 이런 결정에 대해 현지에서는 단순 스캠 범죄 외에 이들이 캄보디아 현지법을 추가로 위반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우리 외교 당국과 사전 논의 없이 이뤄진 ‘현지 처벌’ 결정은 문제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관은 체포된 3명의 구체적 혐의와 기소 근거에 대한 공식 자료를 요청했지만, 아직 캄보디아 수사당국으로부터 회신을 받지 못한 상태다. 대사관 측은 관련 사실을 가족들에게 통보하고 현지 변호사 선임 등 방어권 보장을 지원하고 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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