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로맨스 스캠 사기단 '마동석'팀 조직원이 법정에서 한 말

2025-10-2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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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이름으로 벌어진 3억원 사기극

캄보디아를 근거지로 로맨스 스캠(온라인 연애 사기) 범행을 저지른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법정에서 선처를 요청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hutterstock.com

서울동부지방법원 형사합의15부(부장판사 김양훈)는 24일 오후 범죄단체 가입 및 활동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 모(26) 씨와 동료 조직원 남 모(30) 씨, 우 모 씨에 대한 공판을 진행했다.

이들은 캄보디아에 설립된 이른바 ‘한야 콜센터’라는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로맨스팀’ 상담원으로 활동하며 피해자 5명에게 총 3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직의 총책은 현지에서 ‘마동석’으로 불린 외국인으로 알려졌다.

이날 재판에서는 최 씨 사건의 심리가 종결됐고, 남 씨와 우 씨 등 다른 조직원들에 대해서는 심리를 이어가기로 결정됐다.

최후변론에서 최 씨는 “앞으로는 이런 일에 휘말리지 않겠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하며 참회의 뜻을 전했다.

최 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조직에 가입하긴 했으나 범죄 전반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알지 못한 채 가담했다”며 “나이가 어리고 깊이 반성하는 점을 고려해 최대한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날 최 씨의 구형 의견은 밝히지 않고 다른 피고인들과 함께 서면으로 제출하겠다고 했다. 최 씨에 대한 선고는 오는 12월 19일 오후 3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마동석팀’으로 불린 해당 조직의 구성원들 대부분은 이미 실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1월 조직원 김 모 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이, 8월 신 모 씨와 나 모 씨에게 각각 징역 4년과 1년 6개월의 형이 내려졌다. 이어 지난 17일에는 또 다른 조직원 서 모 씨가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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