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한 맺힌 기다림 끝났다... 한화, 삼성 11-2로 잡고 드디어 한국시리즈 진출

2025-10-2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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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와 와이스의 호투로 승리의 날개를 펴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마침내 19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무대에 복귀했다.

2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삼성에 11대 2 승리를 거둔 한화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과 한국시리즈 진출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 뉴스1
2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삼성에 11대 2 승리를 거둔 한화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과 한국시리즈 진출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 뉴스1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5차전에서 한화는 삼성 라이온즈를 11-2로 제압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한 한화는 오는 26일부터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맞붙는다.

한화는 경기 초반부터 삼성의 기세를 완전히 꺾으며 홈 팬들 앞에서 폭발적인 타격을 펼쳤다.

선두 타자 손아섭이 우전 안타로 물꼬를 트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볼넷을 얻어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문현빈이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주자들을 진루시켰고, 노시환이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채은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까지 이어지면서 한화는 초반부터 2-0 리드를 잡았다.

삼성도 2회 초 이재현의 2루타로 반격의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강민호의 파울플라이 때 주자가 3루로 진루하며 득점권 찬스를 잡았고, 김지찬의 타석에서 포일이 나오자 이재현이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반격은 거기까지였다.

3회 말 한화 타선이 다시 폭발했다. 문현빈의 2루타와 노시환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가 되자, 채은성이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터뜨려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이어 삼성 유격수 이재현의 송구 실책으로 또 한 점을 추가하며 점수는 5-1로 벌어졌다.

한화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5회에는 문현빈과 노시환의 연속 안타로 무사 2·3루를 만든 뒤 채은성이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이후 6회에는 문현빈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했고, 8회 문현빈의 2점 홈런과 채은성의 적시타가 더해지면서 11-2,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의 선발 코디 폰세는 1차전 등판 이후 6일 만의 마운드 복귀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그는 5이닝 동안 5피안타 9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뒤이어 등판한 라이언 와이스도 4이닝 1실점으로 마무리하며 팀의 승리를 뒷받침했다.

타선에서는 채은성이 3안타 5타점으로 경기의 중심이 됐고, 노시환은 4안타 맹타로 공격을 주도했다. 문현빈 역시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시리즈 내내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화의 이번 한국시리즈 진출은 2006년 이후 19년 만이다. 그동안 하위권에 머물렀던 팀이 장기간의 리빌딩과 단단한 조직력으로 마침내 정상 무대를 밟게 됐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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