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5000마리 바글바글…최근 경기광주 하천에 떼로 풀린 '이 생명체' 정체
2025-10-2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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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시 일대 하천에 방류돼

경기도 광주시 하천에 다슬기가 대량으로 방류됐다.
경기도 광주시가 지난 24일 자연생태계 복원과 수자원 조성을 위해 경기 광주시 청석공원에서 '제16회 다슬기 치패 및 물고기 치어 방류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전국자연보호중앙회 경기동부지회 광주시지회의 주관으로 열렸다. 방세환 경기 광주시장, 허경행 경기 광주시의회 의장, 도·시의원, 경안천시민연대, 광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등 50여 명이 행사에 참석해 치패와 치어를 방류하며 하천 생태계 복원을 염원했다.
경기 광주시는 매년 다슬기 치패와 물고기 치어를 지속적으로 방류하고 하천 내 퇴적 유기물과 이끼를 제거하는 등 수질 정화와 생태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기 광주시는 올해 경안천, 정암천, 곤지암천, 목현천, 하번천 등 지역 내 주요 하천에 다슬기 치패 25만 마리와 미꾸리·각시붕어 치어 2000여 마리를 방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방세환 경기 광주시장은 뉴스1에 "이번 방류를 통해 시민이 참여하는 생태 복원 활동이 더욱 확산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방류된 다슬기와 물고기 치어가 광주시 하천의 생태계 복원과 수질 정화에 기여해 시민 모두가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경기 광주 하천에도 방류된 다슬기는 한국의 깨끗한 하천과 계곡에서 흔히 발견되는 민물고둥이다. 연체동물 문 복족강에 속하며 크기는 보통 2~3센티미터 정도로 작지만 단단한 나선형 껍질을 가지고 있다. 껍질의 색은 어두운 갈색에서 흑갈색까지 다양하며 표면에 세로로 미세한 줄무늬가 있다.
다슬기는 물이 맑고 유속이 완만한 자갈밭이나 바위가 많은 하천 바닥에 주로 서식하며 조류나 미세한 유기물, 세균 등을 긁어먹으며 살아간다. 이들은 하천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하천 바닥의 찌꺼기를 섭취해 물을 깨끗하게 만드는 자연 정화자로 불린다. 또한 다슬기는 오염된 물에서는 살기 어렵기 때문에 수질을 판단하는 생태학적 지표종으로 활용된다.
다슬기 산란기는 봄에서 여름 사이로 암컷은 수정란을 몸속에 품고 일정 기간 후에 새끼를 낳는 난태생 방식을 취한다. 이런 번식 방식 덕분에 유생이 외부 환경의 영향을 덜 받아 생존율이 높다. 다슬기는 예로부터 식용으로도 널리 이용돼 왔으며 다슬기국이나 다슬기 해장국처럼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한 건강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하천 오염, 서식지 파괴, 남획 등으로 인해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어 보호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깨끗한 물이 유지되어야만 다슬기가 서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의 존재는 하천 생태계의 건강함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