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먹었어야 했네…김치 전문가가 강력 추천한 '의외의 꿀조합'의 정체

2025-10-2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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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열풍 속에서 김치의 위상 높아져

김장철이면 김장 김치에 싸 먹는 수육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듯, 김치와 특정 음식을 함께 먹는 '김치 페어링'은 한국의 미식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요소다. 최근 K-푸드 열풍 속에서 김치의 위상이 높아지고 미식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김치 종류별 특징을 살려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을 찾아내는 '김치 페어링'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김치와 수육 / mnimage-shutterstock.com
김치와 수육 / mnimage-shutterstock.com

김치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무려 200가지가 넘는 김치가 존재하며, 우리가 흔히 접하는 배추김치 외에도 각종 음식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김치들이 숨어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58호인 김치 명인 이하연은 저서 『별별김치』를 통해 음식과 잘 어울리는 김치 조합 12가지를 소개하며, 김치가 지닌 발효의 감칠맛과 매콤함이 여러 요리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고 강조했다.

전문가가 추천하는 '김치 페어링' 꿀조합을 음식 종류별로 살펴보면, 익숙하지만 변함없는 진리인 수육과 김장 김치의 조합, 반찬이나 술안주로 자주 사랑받는 두부와 볶음김치 조합이 포함된다. 요리별로 보면 설렁탕에는 섞박지가, 삼겹살을 구울 때는 대파 김치를 곁들이면 좋다. 칼국수와는 잘 익은 김치보다 아삭한 식감의 배추 겉절이가 더 잘 맞는다. 라면은 흔히 배추김치와 먹지만, 파김치와도 잘 어울리며 특히 자장라면과 파김치는 글로벌 SNS에서 '꿀조합'으로 알려져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알타리 김치 자료사진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알타리 김치 자료사진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밥 종류에 따라 곁들여야 할 김치도 다르다. 카레라이스에는 아삭한 깍두기가, 볶음밥엔 총각김치가 어울린다. 보리밥에는 시원한 열무김치가 좋고, 흰쌀밥에 배추김치가, 누룽밥엔 톡 쏘는 맛의 갓김치가 제격이다. 김치 명인은 고구마와 잘 어울리는 물김치가 떡류인 쑥인절미와도 의외의 조화를 이룬다고 소개했다. 나아가 김치는 전통 한식뿐 아니라 해외에서 스테이크, 피자, 샌드위치 등 서양 음식과 함께 곁들이는 레시피가 퍼지며 글로벌 영역을 넓히고 있다.

김치의 가장 큰 매력은 재료의 다양성에서 나온다. 배추, 무, 파 외에도 당근, 방울토마토, 가지 같은 채소는 물론, 참외 같은 과일이나 파래, 감태 등 해조류로도 김치를 담글 수 있다. 최근에는 루콜라 겉절이, 바질 겉절이, 콜라비 물김치처럼 외국산 재료를 활용한 퓨전 김치도 등장하고 있다. 김치 명인은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김치 행사에서 김치가 재료의 종류, 조합, 발효 상태에 따라 전혀 다른 맛을 내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음식과 어우러질 때 펼쳐지는 다양한 맛의 조화야말로 김치의 진정한 매력이며, 이는 곧 글로벌 식품 산업에서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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