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울 아니다…미·중 정상회담, 한국 '이 지역'에서 열린다

2025-10-2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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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는 경주, 미·중 정상회담은 부산

미국과 중국 정상이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부산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의 모습. /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의 모습. / 뉴스1

미국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양자 회담을 부산에서 '주최(host)'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번 APEC 정상회의는 경주에서 열리지만, 양국 정상이 회담 장소로 부산을 택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회담 장소로는 김해공항 공군기지 내 접견시설 '나래마루'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짧은 방한 일정 속에서 회담이 추진되는 만큼, 경주와의 거리와 보안 여건을 모두 고려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공군이 해당 시설을 리모델링한 점도 이러한 관측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나래마루는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조성된 공간으로, 공항 내 위치해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에 있어 경호가 용이하다. 내부에는 회담이 가능한 접견실 두 곳과 부속실이 마련돼 있으며, 과거에도 해외 정상들이 부산 방문 시 이용한 전례가 있다.

이 때문에 김해공항으로 전용기를 이용해 입국하는 미·중 정상이 회담을 진행하기에 적합한 장소라는 평가가 제기된다.

공군 측은 "(미·중 정상회담) 관련 내용에 대해 전혀 아는 바 가 없다"며 "요청이 온다면 장소 제공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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