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새 연예기획사 설립…뉴진스는 어디로 가나
2025-10-2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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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 퇴사 11개월만
그룹 뉴진스와 소속사 어도어 간 전속계약 분쟁 1심 선고를 앞두고, 뉴진스를 제작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새로운 연예기획사를 설립했다.

지난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민 전 대표는 최근 ‘주식회사 오케이(OOAK)’를 설립하고 지난 16일 법인 등기를 완료했다. 이 회사는 연예인 매니지먼트 대행업을 비롯해 음악·음반 제작 및 유통업, 공연 및 이벤트 기획·제작업, 브랜드 매니지먼트 대행업, 광고 대행업, 전자 및 기록 매체 출판물 제조업 등 20여 종의 사업 목적을 명시했다.
민 전 대표는 신설 법인의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법인 사무실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등록돼 있으며, 현재 해당 건물은 신축 중이다. 자본금은 3000만 원으로 확인됐다. 이번 행보는 민 전 대표가 지난해 11월 어도어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은 이후 처음으로 드러난 공식 활동이다.
민 전 대표는 지난해 4월부터 어도어의 모회사 하이브와 경영권 갈등을 겪었고, 같은 해 8월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 이후 사내이사직까지 사퇴하며 회사를 완전히 떠났다. 현재는 하이브를 상대로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 대금 260억 원 상당 청구 소송과 주주 간 계약 해지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뉴진스 멤버들은 민 전 대표의 복귀를 요구하며 어도어와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멤버들은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가 시정 요구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팀명을 ‘NJZ’로 바꾸고 독자 활동을 시도했으나, 법원이 어도어의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모든 상업적 활동이 중단됐다.
법원 결정에 따라 뉴진스 멤버들은 어도어 승인 없이 활동할 경우 멤버 1인당 1회당 10억 원을 배상해야 한다. 현재 멤버들은 법원 출석을 제외하고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만 근황을 전하고 있다.
한편, 어도어가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의 1심 선고 공판은 오는 30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