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상사’ 넘었다...최고 9.7% 시청률 1위 휩쓴 대반전 ‘한국 드라마’

2025-10-2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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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식·정소민, 심쿵 로맨스로 시청률 1위 석권
위장신혼 커플의 달콤하고 리얼한 감정 성장기

배우 최우식과 정소민의 로맨스가 제대로 통했다. SBS 금토드라마 ‘우주메리미’가 동시간대를 비롯해 각종 시청률 1위를 휩쓸며 토요일 밤 안방극장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SBS 금토드라마 '우주메리미' 일부 장면 / 유튜브 'SBS Catch'
SBS 금토드라마 '우주메리미' 일부 장면 / 유튜브 'SBS Catch'

지난 25일 방송된 ‘우주메리미’ 6회는 최고 시청률 9.7%(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7.2%, 전국 7.1%를 기록했다. 특히 2049 타깃 시청률에서 자체 최고치인 2.3%, 순간 최고 3.03%까지 치솟으며 토요일 방송된 전 채널 프로그램 중 1위를 기록했다. 토요 미니시리즈 전쟁 속에서 ‘우주메리미’가 사실상 압도적 독주체제를 구축한 셈이다.

같은 시간대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가 전국 7.1%, 최고 7.9%로 전 회 대비 하락세를 보인 반면, ‘우주메리미’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본격적인 시청률 역전 드라마를 써 내려갔다. ‘태풍상사’를 ‘넘었다’는 표현이 과장이 아닐 만큼, SBS 금토극의 기세는 거침이 없다.

이번 회차에서 방송의 중심은 단연 최우식(김우주 역)이었다. 그가 정소민(유메리 역)을 향한 마음을 자각하고, ‘초스피드 고백’으로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높였다.

SBS 금토드라마 '우주메리미' 스틸컷 / SBS
SBS 금토드라마 '우주메리미' 스틸컷 / SBS

극 중 우주는 전 약혼자 우주(서범준 분)와 함께 있는 메리의 모습을 보고 질투심을 느낀다. 억눌러왔던 감정이 폭발하듯 우주는 “화는 아닌데 기분이 좋지 않아요”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뒤, “내가 메리씨 좋아하나 보죠! 다른 남자랑 있는 게 싫다고요!”라며 직진 고백을 날렸다.

순수하고 직설적인 감정 표현은 그동안 쌓여온 긴장감을 단숨에 터뜨리며 시청자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어린 시절 ‘첫사랑 키링소녀’로 이어진 인연이 다시 불타오르는 듯한 전개는 로맨스의 정수를 보여줬다는 평이다. 최우식 특유의 소심하지만 진심 어린 눈빛 연기는 ‘국민 직진남’의 탄생을 알렸다.

SBS 금토드라마 '우주메리미' 스틸컷 / SBS
SBS 금토드라마 '우주메리미' 스틸컷 / SBS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정소민의 전 약혼자 서범준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극의 긴장감이 한층 높아졌다. 타운하우스에 찾아온 전 약혼자의 등장으로 ‘위장신혼 커플’의 균열이 그려졌고, 메리는 “내 마음이 변했어. 너무 다치니까 변하더라”며 냉정하게 선을 그으며 통쾌한 ‘사이다 전개’를 완성했다.

유튜브, SBS Catch

이어 메리는 우주에게 “전 약혼자와 손을 잡는 건 못하겠더라구요”라며 속마음을 털어놓고, 우주는 “같이 합시다”라고 답하며 둘만의 신뢰를 다지는 순간을 맞았다. 두 사람은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미묘한 설렘을 공유했고, 그 장면은 SNS상에서 ‘역대급 심쿵 엔딩’으로 회자됐다.

시청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보고 있으면 입꼬리가 올라가는 드라마”, “최우식·정소민 케미 미쳤다”, “진짜 주인공 케미가 다했다”, “기분 좋아지는 드라마, 보면서 흐뭇하다”, “시청률 선방했다, 앞으로 더 오를 듯” 등 호평이 이어졌다. 특히 “태풍상사와 시청률이 같더니, 최고 시청률에서는 결국 넘어섰다”는 반응처럼, ‘시청률 반전극’의 주인공으로 ‘우주메리미’가 자리매김했다.

연출을 맡은 송현욱·황인혁 감독은 감정선을 세밀하게 잡아내며 ‘달달함과 현실감’의 균형을 정확히 맞췄다. 극본을 쓴 이하나 작가의 위트 있는 대사도 현실 연애의 디테일을 살려, 한층 더 깊은 몰입을 이끌었다.

배우 배나라(왼쪽부터)와 신슬기, 최우식, 정소민, 서범준이 지난 10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금토 드라마 ‘우주메리미’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우주메리미’는 최고급 신혼집 경품을 차지하기 위해 90일간의 위장 결혼을 시작한 김우주(최우식 분)와 유메리(정소민 분)의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 뉴스1
배우 배나라(왼쪽부터)와 신슬기, 최우식, 정소민, 서범준이 지난 10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금토 드라마 ‘우주메리미’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우주메리미’는 최고급 신혼집 경품을 차지하기 위해 90일간의 위장 결혼을 시작한 김우주(최우식 분)와 유메리(정소민 분)의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 뉴스1

무엇보다 ‘우주메리미’는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라 ‘감정 성장 서사’에 집중하며 시청자에게 공감을 안긴다. 서로의 관계 속에서 감정을 깨닫고 성장하는 과정이 ‘위장신혼’이라는 설정 안에서 리얼하게 표현돼 “우리 이야기 같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태풍상사’를 넘은 9.7%의 반전 시청률은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다. 달콤한 로맨스와 현실적인 감정선이 맞물리며, ‘우주메리미’는 이제 토요드라마의 왕좌를 향해 진짜 독주를 시작했다.

‘우주메리미’는 매주 금·토 밤 9시 50분 SBS에서 방송된다.

※ SBS 드라마 ‘우주메리미’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1회(10.10) 5.6%

-2회(10.11) 6.4%

-3회(10.17) 6.1%

-4회(10.18) 5.6%

-5회(10.24) 7.5%

-6회(10.25) 7.1%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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