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이더리움 시장이 여러모로 심상치 않다... 5000달러 넘어설까
2025-10-26 14:26
add remove print link
“장기 상승 국면 전환의 초기 조짐”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이더리움(Ethereum, ETH) 대규모 보유자들이 조용히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최근 수 주간 매도세를 이어가던 이들이 다시 대량 매수에 나서면서 시장 내부에서는 이더리움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일(이하 미국 시각) 기준 100~1만 ETH를 보유한 지갑들이 총 21만 8000개 이상의 이더리움을 새로 매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현재 시세 기준 약 8억 7000만 달러 규모로, 최근 몇 주간 이어진 매도 국면 이후 나타난 확연한 태세 전환이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5일부터 16일 사이 약 136만 개의 이더리움을 시장에 풀었으나, 이번 매집으로 이전 매도량의 약 6분의 1을 다시 회수했다.
이 같은 변화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중국산 수입품 100% 관세 조치 이후 시장이 극심한 변동성을 겪은 시점과 맞물린다.
당시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 규모가 2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가상자산 전체가 일시적 조정을 겪었다. 그러나 이번 대형 보유자들의 재매입은 리스크 회피보다는 중장기 상승 흐름을 대비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더리움 가격은 최근 4000달러 아래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다시 안정세를 보였다.
10월 마지막 주 약 2% 반등하며 최고 4100달러를 기록한 바 있는 이더리움은 26일(한국 시각) 오후 2시 10분 기준 전일 대비 0.42% 상승한 395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단기 급등이라기보다 점진적 안정에 기반한 회복세로 평가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를 “투기적 거래보다는 전략적 축적의 단계”라고 해석하며 장기 상승 국면 전환의 초기 조짐으로 보고 있다.
비인크립토 등에 따르면 대형 투자자들의 행동 변화는 일반 투자자들의 심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탈중앙화 기반 예측시장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올해 말까지 이더리움이 50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으며 일부는 1만 달러 돌파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이 스테이블코인 결제, 실물자산 토큰화, 기관 결제 시스템 등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한다. 이러한 확장성은 단기 가격 변동을 넘어 구조적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움직임은 단순한 매수 전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대형 보유자들이 재등장함에 따라 시장은 이더리움의 다음 구조적 상승 국면에 대비하는 ‘조용한 축적기’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된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