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가수 신해철 11주기 하루 앞두고 페북에 올린 글
2025-10-2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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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던진 질문, 여전히 우리 과제"

이재명 대통령은 가수 신해철의 11주기를 하루 앞둔 26일 "그가 꿈꾸던 자유롭고 정의로운 세상,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공동체는 여전히 우리 앞에 놓인 과제"라고 추모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시대의 음악인이자 양심이던 고 신해철 님은 청년들에게는 '생각하는 힘'을, 기성세대에게는 '성찰할 용기'를 일깨워준 상징적 존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가 세상에 던진 질문은 결코 가볍지 않다"며 "누구도 쉽게 답하지 못하는 문제, 모두가 외면하던 불완전한 현실에 정면으로 맞서며 우리에게 두려움 대신 용기를 택하자고 말했다. 음악으로 고립된 이들의 손을 잡았고 상처 입은 이들과 걸음을 맞춰 함께 걸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예술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가'하는 본질적 질문을 다시금 생각한다"며 "그의 삶이 전하는 메시지는 앞으로도 우리가 나아갈 길을 밝혀주는 등불이 되리라 믿는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별세한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레드퍼드의 '정치가 아닌 예술이 바로 치유의 힘'이라는 말을 함께 상기시키기도 했다.
이 대통령과 신해철 사이에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이 대통령은 2015년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의료사고로 세상을 떠난 신해철을 추모하며 "참 안타깝다. 고인의 음악 작업실이 있던 성남에 마왕 신해철 거리를 조성해 기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약속은 2018년 분당구 수내동에 신해철 거리가 조성되면서 실현됐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또한 2022년 대선후보 시절에는 강영호 사진작가의 개인적인 부탁을 받아들여 신해철의 무대의상을 입고 사진 촬영을 한 적도 있다. 강 작가는 당시 "'마왕들'이라는 주제로, 신해철과 함께 꿈을 꾸었던 자들을 찾아 무대의상을 입혀 사진집을 만드는 중이었다"고 촬영 의도를 밝혔다. 지난 8월 15일 열린 이 대통령의 국민임명식에서도 신해철의 명곡 '그대에게'에 맞춘 치어리딩 무대가 펼쳐졌다.
신해철은 2014년 10월 향년 46세로 세상을 떠났다.
이 대통령이 2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어느덧 11년이 흘렀습니다>
시대의 음악인이자 양심이었던 故신해철 님은 청년들에게는 '생각하는 힘'을, 기성세대에게는 '성찰할 용기'를 일깨워 준 상징적 존재입니다.
그가 세상에 던진 질문은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누구도 쉽게 답하지 못하는 문제, 모두가 외면하던 불완전한 현실에 정면으로 맞서며 우리에게 두려움 대신 용기를 택하자고 말해주었습니다. 음악으로 고립된 이들의 손을 잡았고, 상처 입은 이들과 걸음을 맞추며 함께 걸었습니다.
'예술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가' 본질적 질문을 다시금 생각합니다. "정치가 아닌 예술이 바로 치유의 힘이다." 지난달 별세한 배우 로버트 레드포드의 말도 떠오릅니다.
그가 꿈꾸던 자유롭고 정의로운 세상,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공동체는 여전히 우리 앞에 놓인 과제입니다. 그의 삶이 전하는 메시지는 앞으로도 우리가 나아갈 길을 밝혀주는 등불이 되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