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자마자 또 터졌다…최고 시청률 9.6% 찍고 전체 1위 휩쓴 ‘한국 드라마’
2025-10-2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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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과 열정, 무모함을 넘어서는 성공 스토리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영업 듀오의 반전
한때 시청률이 주춤했던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가 다시 한번 저력을 입증했다. 26일 방송된 6회는 전국 가구 평균 8.9%, 최고 9.6%, 수도권 평균 8.5%, 최고 9.4%(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하며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상파를 포함한 전체 채널 기준으로도 시청률 1위를 수성하며 명실상부 주말 드라마 왕좌를 굳혔다. 2049 타깃 시청률 역시 평균 2.6%, 최고 2.9%로 자체 최고치를 경신하며 젊은 시청층에서도 압도적 반응을 얻었다.

‘태풍상사’는 이날 방송에서 본격적인 수출 계약 성공 스토리를 그리며 극적 재미를 더했다. 강태풍(이준호)과 오미선(김민하)은 불가능에 가까운 7,000켤레 안전화 수출 계약을 따내며 ‘기적의 영업 듀오’로 활약했다. 불법 사채업자 류희규(이재균)에게 모욕을 당한 뒤 “장사 한 번 해보자”라며 결의를 다진 태풍은 무모하지만 진심 어린 근성으로 불가능에 도전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위기였다. 약속된 500켤레 대신 7,000켤레 물량이 서울에 도착하자 미선은 당황했고, 태풍의 독단적인 결정에 분노했다. 그럼에도 태풍은 “다치지만 않으면 화내지 않겠다”는 미선의 한마디에 묵묵히 고개를 숙였다. 현실적인 한계와 불안 속에서도 두 사람은 서로를 믿으며 다시 일어섰다.

태풍의 첫 전략은 차별화였다. 그는 내수 시장 대신 유럽과 미국 등 안전 규제가 강한 지역을 타깃으로 잡았다. “안전이 곧 비용 절감의 핵심”이라는 논리를 내세운 그의 발상은 기존 시장을 뛰어넘는 통찰이었다. 직접 안전화를 신고 깨진 유리 위를 걷고, 점프와 댄스를 선보이며 제품의 내구성을 입증한 태풍의 ‘몸으로 때우는 홍보’는 오히려 진정성을 더했다.
이 영상에 반응한 해외 기업 ‘로열 인베스트 케미컬’이 관심을 보이자, 바통은 미선에게 넘어갔다. 틈틈이 영어 공부를 하며 기회를 준비해온 미선은 긴장 속에서도 침착하게 PT를 완수했다. “사람을 위한 안전화”라는 메시지로 해외 바이어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녀는 결국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며 성과를 완성했다. 이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그러나 드라마는 성공에서 멈추지 않았다. 안전화 선적을 앞두고 돌발 변수가 발생한 것. 해운사 블랙리스트에 오른 태풍상사가 선적을 거부당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됐다. 차용증에 신체포기를 명시했던 태풍의 무모한 희생을 알게 된 미선은 “사장의 책임도 모른 채 영웅놀이만 한다”며 분노했다. 두 사람의 첫 갈등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후 부산 어시장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태풍은 원양어선을 이용해 수출하겠다는 발상을 떠올렸지만, 선장의 냉담한 거절에 또다시 벽에 부딪혔다. 그러나 좌절보다는 희망을 택한 태풍과 미선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결국 해내리라”는 기대감 속에서 다음 회차를 향한 궁금증은 폭발적으로 높아졌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이준호 연기 진짜 미쳤다”, “눈물 맺힌 연기에 같이 울었다”, “태풍상사 진심 응원하게 된다”, “현실적 대사와 감정선이 완벽했다” 등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특히 마지막 독백 장면에서는 “웃는데 눈에 눈물이 맺히는 연기”라는 평이 이어지며 이준호의 내면 연기에 호평이 쏟아졌다.
한편, ‘태풍상사’는 넷플릭스 ‘오늘의 대한민국 TOP 10 시리즈’ 1위를 유지하며 온라인에서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방송 3주 차에 시청률이 잠시 꺾였지만, 이번 회차로 다시 9%대를 회복하며 상승세를 굳혔다. 회를 거듭할수록 완성도와 몰입감이 더해지면서, ‘태풍상사’가 주말 안방극장의 확실한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tvN 드라마 ‘태풍상사’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1회(10.11) 5.9%
-2회(10.12) 6.8%
-3회(10.18) 7.4%
-4회(10.19) 9.0%
-5회(10.25) 7.1%
-6회(10.26) 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