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식당 흉기난동 피해자 1명 사망…1000원짜리 로또 때문에
2025-10-2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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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오늘 용의자 구속영장 신청

26일 서울 강북구의 한 식당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사건으로 중태에 빠져 병원에서 치료받던 주인 부부 중 1명이 숨졌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피해자 2명 중 1명이 사망했으며, 다른 한 명은 수술을 받았지만 중태라고 27일 밝혔다.
전날 오후 2시께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된 60대 남성 A 씨의 혐의에는 살인이 추가됐다.
A 씨는 수유동 한 식당에서 부부 관계인 주인 2명에게 "로또를 주지 않는다"며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이 식당은 지난 7월 신장개업을 한 곳으로, 손님에게 홍보 목적으로 1000원짜리 복권을 줬다고 한다. 처음에는 모든 손님에게 주다가, 나중엔 현금결제 손님에게만 줬다고 한다.
A 씨는 25일 이 식당을 찾았으나 카드결제를 한 탓에 복권을 받지 못했다. 전날은 점심께 들러 식사를 한 뒤 현금결제를 했지만 "추첨 다음 날인 일요일은 복권을 주지 않는다"는 설명을 듣고 격분해 주머니에 있던 흉기를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상인들은 피해자 부부가 그간 장사가 안돼 고민이 컸다고 입을 모았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여성은 연합뉴스에 "다른 데서 장사하다가 돈을 다 까먹고 여기로 온 분들"이라며 "시장 초입에 위치해 세가 비쌌다. 아들이 장사가 안되니 뭘 배우러 다닌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