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물량 매우 한정적이다… 국내 출시된다는 '엄청 큰' 전기 SUV
2025-10-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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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한국사업장, 11월 중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출시 밝혀
캐딜락이 플래그십 SUV 에스컬레이드의 전동화 모델인 에스컬레이드 IQ(ESCALADE IQ)를 오는 11월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모델은 캐딜락의 첫 순수 전기 플래그십 SUV로, GM의 최신 전동화 기술이 대거 접목된 차량이다.

에스컬레이드 IQ는 GM의 대형 전기차 플랫폼 BT1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LG 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공급 받는 205kWh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된다. 상당히 큰 배터리 용량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 739km를 인증 받았으며, 이는 국내 판매 전기 SUV 중 가장 긴 수준이다.
하지만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된 플랫폼으로 인해 최대 350kW의 충전량을 받아들일 수 있으며, 약 10분 충전으로 최대 188km를 주행할 수 있다. 듀얼 모터 기반의 eAWD 시스템으로 구성됐으며, 벨로시티(Velocity) 모드 적용 시 최고 출력 750마력, 최대 토크 108.5kg.m를 발휘한다. 캐딜락은 "대형 SUV의 정숙함과 강력한 가속 성능을 동시에 실현했다"고 밝혔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에는 GM 한국사업장이 연내 도입을 예고했던 운전자 보조 시스템 ‘슈퍼크루즈(Super Cruise)’가 국내 최초로 탑재된다. 이 기능은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한 상태라면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고 주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교통 흐름에 맞춰 자동으로 차선을 변경하는 기능도 포함한다.
슈퍼크루즈는 고정밀 지도를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국내 적용이 다소 늦어졌지만, 미국과 중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도입됐다. 약 2만 3000km에 달하는 국내 고속도로와 주요 간선도로 구간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캐딜락은 이번 기술 도입을 통해 “한국 고객이 GM의 첨단 모빌리티 기술을 가장 먼저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관에는 캐딜락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수직형 LED 헤드램프와 대형 그릴 패턴, 블레이드 테일램프가 적용됐다. 실내에는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55인치 커브드 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으며, 38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AKG 스튜디오 레퍼런스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시트와 내장재에는 천연 가죽과 나무, 금속 소재를 조합해 플래그십 SUV다운 면모를 보인다.
또한 도심 주행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후륜 조향 기반의 '어라이벌 모드(Arrival Mode)'를 적용해 회전 반경을 최소화하고 저속에서는 방향 전환에 도움을 준다. 345ℓ의 전면 프렁크(e-트렁크)가 적용돼 캠핑 장비나 여행용 짐을 효율적으로 적재할 수 있다. 캐딜락은 내연기관과 다른 전기차 전용 구조의 이점을 극대화했다고 밝혔다.

다만 GM 한국사업장은 에스컬레이드 IQ의 정확한 출시 일정과 가격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국내에 공급되는 수량이 매우 한정적일 것이라며, 전국 캐딜락 전시장을 통해 사전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일 환경부를 통해 에스컬레이드 IQ의 확장형 모델인 에스컬레이드 IQL이 인증을 받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당 모델은 에스컬레이드 IQ와 동일한 전폭, 휠베이스를 갖추고 있지만 전장이 5803mm로 늘어나 세계에서 가장 긴 양산형 SUV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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