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5일 만에 3만 명 몰렸다…평점 9.13 찍고 입소문 터진 ‘한국 영화’

2025-10-2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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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 극찬 받으며 흥행 돌풍 일으킨 한국 영화

한국 독립영화가 개봉 닷새 만에 극장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영화 '세계의 주인' 예고편 캡처 / ㈜바른손이앤에이
영화 '세계의 주인' 예고편 캡처 / ㈜바른손이앤에이

윤가은 감독의 신작이 27일 기준 누적 관람객 3만 명을 넘어서며 한국 독립영화 주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2일 첫 상영을 시작한 이 작품은 관람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별 관객 추이를 보면 개봉일 4241명으로 시작해 이튿날 2912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셋째 날인 24일에는 5459명으로 전날보다 87% 급증하며 평일 대비 주말로 갈수록 관람객이 늘어나는 전형적인 입소문 흥행 패턴을 나타냈다.

영화 '세계의 주인' 속 한 장면 / ㈜바른손이앤에이
영화 '세계의 주인' 속 한 장면 / ㈜바른손이앤에이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주말 양일간의 추이다. 토요일 8143명에 이어 일요일 8273명을 동원하며 일반적으로 토요일보다 줄어드는 일요일 관객이 오히려 증가하는 이례적인 현상을 보였다. 좌석 점유율도 16.2%에 달하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관람객 만족도 역시 상승세다. CGV 골든에그지수는 개봉 초기 96%에서 98%로 올라 긍정적인 평가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27일 기준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은 9.12점을 기록 중이다.

영화계 안팎의 지지도 뜨겁다. 김혜수, 송은이, 김태리, 김의성, 배성우, 류현경, 고아성, 박정민 등 선후배 배우들이 자발적으로 '릴레이 응원 상영회'를 진행하며 작품을 알리고 있다. 언론과 평단에서도 "올해의 영화"라는 평가가 나오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 '세계의 주인' 스틸컷 / ㈜바른손이앤에이
영화 '세계의 주인' 스틸컷 / ㈜바른손이앤에이

'세계의 주인'은 개봉 전부터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았다. 올해 토론토국제영화제 경쟁 섹션인 플랫폼 부문에 한국 영화로는 처음이자 유일하게 초청됐다. 이어 핑야오국제영화제에서 2개 부문을 석권했고, 바르샤바국제영화제에서는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수상했다. BFI런던영화제, 도쿄필맥스영화제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도 연이어 상영됐다.

이 작품은 열여덟 살 여고생이 전교생이 동참한 서명 운동에 홀로 반대하며 던진 말 한마디로 인해 주변 모든 이들의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싸와 관종 사이 어디쯤에 있는 주인공이 의문의 쪽지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렸다.

신인 배우 서수빈이 주연을 맡았고, 장혜진, 김정식, 강채윤, 이재희, 김예창이 함께 출연했다. 메가폰을 잡은 윤가은 감독은 '우리들'(2016)과 '우리집'(2019)으로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전작들이 각각 5만 3000명, 5만 7000명을 동원한 것과 비교하면 이번 신작은 전작들의 기록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 '세계의 주인' 주연 배우 서수빈 / ㈜바른손이앤에이
영화 '세계의 주인' 주연 배우 서수빈 / ㈜바른손이앤에이

먼저 관람한 관객들 사이에서는 특별한 리뷰 문화가 형성됐다. "아무것도 모른 채로 극장에 가시면 됩니다", "아무 정보도 보지 말고 가세요!!! 최고!", "아무 정보 없이 봐주세요. 꼭 봐주세요", "스포 없이 꼬옥 극장에서 보시길 추천!!!!" 등 스포일러를 최대한 배제하고 사전 정보 없이 감상하라는 관람평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또 다른 장기 흥행작으로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 '세계의 주인'은 현재 전국 357개 상영관에서 상영 중이다.

유튜브, 바른손이앤에이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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