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달군 ‘지드래곤 첨성대 공연’ 소식…경주시 “가짜 정보”

2025-10-2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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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GD 단독 퍼포먼스” 게시물 확산
경주시 “사실무근, 주의 당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가수 지드래곤이 첨성대에서 공연한다는 가짜 게시물이 온라인에서 확산하자 경북 경주시가 주의를 당부했다.

빅뱅 지드래곤 / 뉴스1
빅뱅 지드래곤 / 뉴스1

지난 26일 경주시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블로그 등에 게시된 ‘지드래곤 APEC 2025 첨성대 공연’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시는 “지드래곤의 첨성대 공연은 전혀 계획된 바 없으며 ‘사전등록’이나 ‘신청 접수’를 안내하는 내용도 모두 허위 정보이니 시민 여러분께서는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최근 온라인상에는 “오는 31일 첨성대 앞 특설무대에서 지드래곤이 단독 퍼포먼스를 펼친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퍼졌다. 공연에는 드론 쇼, 불꽃 퍼포먼스, 미디어 파사드, 라이브 밴드 무대 등이 함께 진행된다고 소개돼 있었다.

일부 글은 ‘사전등록 필수’, ‘VIP 구역 신청’ 등의 문구를 덧붙이며 링크를 통해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했다. 게시물의 구체적인 구성과 현장 안내 문구까지 사실적으로 적혀 있어 팬들 사이에서는 실제로 추진되는 행사로 믿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경주시는 ‘지드래곤 APEC 첨성대 공연’ 관련 온라인 소문을 전면 부인하며 공식 공연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 경주시 제공, 뉴스1
경주시는 ‘지드래곤 APEC 첨성대 공연’ 관련 온라인 소문을 전면 부인하며 공식 공연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 경주시 제공, 뉴스1

이 같은 정보가 확산하며 경주시민들과 인근 지역 시민들은 물론 지드래곤의 팬들이 상당한 기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31일 오전 서울을 출발해 경주로 향하는 KTX 노선은 대부분이 전석 매진되기도 했다.

다만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지드래곤이 11월 1~2일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앵콜 콘서트를 하는데 바로 전날 경주에서 공연을 한다는 게 말이 되냐”는 반응도 나왔다.

결국 경주시가 “지드래곤 첨성대 공연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경주시민 커뮤니티에서는 “허위 글이 떠돈 지 한 달도 더 지났는데 진작 안내했어야 했다”, “왜 이제서야 정정하느냐”, “지인 중엔 그 글 믿고 연차 낸 사람도 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유튜브, 연합뉴스TV

다만 27일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열리는 비공개 정상 만찬 공연에는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주시 관계자는 “첨성대 공연과는 무관하지만 정상 만찬 행사에서는 공연이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오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는 아시아태평양 21개국 정상들이 모여 경제 협력과 기후 대응, 기술 혁신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회의다.

또한 경주시는 당초 시민 참여형 불꽃쇼를 검토했지만 경호와 안전 문제로 취소했다. 대신 회의 종료 이후 시민들을 위한 별도 문화공연을 기획 중이며 일정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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