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암호화폐(코인) 시장에 영향 미칠 미국 주요 경제 이벤트 4가지 (일정)

2025-10-2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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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유동성과 투자 방향성 가늠할 핵심 변수로 부상

미국에서 이번 주(27~31일) 발표되는 네 가지 주요 경제 이벤트가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시장의 변동성을 크게 자극할 전망이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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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의 기자회견,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개인소비지출(PCE) 지표가 연이어 발표될 예정이다. 이들 이벤트는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가상자산의 유동성과 투자 방향성을 가늠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해 4.00%로 조정할 가능성을 96.7%로 보고 있다. 이번 FOMC 회의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5일 만인 오는 29일(이하 미국 시각) 열리며 향후 금리 인하 속도와 폭을 가늠할 중요한 기점이 된다. 금리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유동성 확대 기대감이 커질 수 있지만, 지속 중인 인플레이션 압력과 30일째 이어지는 미 연방정부 셧다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시장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은 FOMC 발표 30분 후 예정돼 있다. 시장은 그의 발언에서 향후 통화정책 기조를 읽어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알파비티씨(AlphaBTC)는 "파월 발언이 올해 연내 두세 차례의 추가 인하 예상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파월 의장은 최근 한 비즈니스 콘퍼런스에서 양적긴축(QT) 종료 시점이 임박했다고 언급했으며 은행 예치준비금이 '충분한 수준 이상'에 도달하면 자산 축소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 셧다운이 지속되면서 시장의 기대는 제약을 받고 있다.

이어 지난 11일까지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0일 발표된다. 미국 노동시장은 현재 비트코인 유동성 구조를 좌우하는 핵심 거시 변수로 부상했다. 코베이시 레터(The Kobeissi Letter)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주 연방 공무원들의 신규 청구는 전주 대비 121% 급증해 7244건에 달하며, 이는 2019년 셧다운 이후 최고치다. 셧다운이 시작된 10월 1일 이후 연방 직원들의 실업수당 신청은 누적으로 1200% 증가했고, 지속 청구 건수도 전주 대비 9% 상승해 9430건을 기록하며 최근 3년 반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주목할 경제 지표는 같은 날 발표되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이다. 8월 기준 PCE 인플레이션은 연율 2.7%로, 전월보다 높았으나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웃돌고 있는 만큼, 연준이 10월에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인크립토 등에 따르면 이처럼 금리 인하 기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그리고 정부 셧다운이라는 변수가 동시에 맞물린 이번 주는 암호화폐 시장에 큰 방향성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은 투기성 자산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지만, 금리 인하 기대는 유동성을 확대하며 암호화폐 가격에 상승 모멘텀을 줄 수 있다.

트레이더들은 이러한 거시경제 변수에 따라 포지션을 신속히 조정하고 있으며 물가 흐름과 중앙은행의 신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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