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죽어가는 윤 전 대통령 면회해달라” 트럼프에게 공개편지

2025-10-2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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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권, 자기 범죄 은폐 위해 무자비한 숙청과 혁명 자행”

전한길 씨 / 뉴스1
전한길 씨 / 뉴스1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성향 유튜버 전한길 씨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참석차 한국을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를 요청했다.

전씨는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게시판에 '트럼프 대통령께 드리는 공개 한영 편지'를 올려 자신을 '대한민국의 찰리 커크'라고 소개하며 미국 공화당과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커크는 지난달 암살된 미국의 보수 청년 활동가다.

전씨는 편지에서 "2025년 1월 25일 대한민국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윤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기를 소망하는 내용을 담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축하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는데, 조회수가 100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9월 10일 커크가 좌파 테러리스트로부터 암살을 당했을 때 저는 워싱턴 D.C.에 머물고 있었고, 그날은 제 생일이었다"며 "'위 아 찰리 커크(We are Charlie Kirk)'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대한민국 자유대학 청년들과 함께 미 의사당에서 백악관까지 행진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고, 커크의 죽음을 함께 애도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저는 그가 걸었던 신앙과 자유의 길, 용기의 길을 이어가려 한다"고 했다.

전씨는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의 시기에 놓여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께서 지난 8월 12일 범죄자 소탕을 위해 워싱턴 D.C.에 비상사태를 선포하셨던 것처럼 윤 대통령도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자 지난해 12월 3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친(親) CCP 반미 좌익 세력인 민주당과 이재명(대통령)으로부터 '숙청(purge)' 혹은 '혁명(revolution)'이라 불리는 정치적 보복을 당해 현재 구치소 내 1인 독방에 감금돼 있으며, 인권이 유린된 채 점점 죽어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전씨는 "2025년 6월 3일 대한민국에서 조기 대선이 실시됐다"며 "미국에서 파견된 국제선거감시단의 조사 결과와 미 법무부 및 의회에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반미 좌익 세력인 민주당의 지원을 받아 우편투표를 비롯한 수많은 통계적·물적 부정선거를 통해 당선됐다고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그 배후에는 중국 공산당(CCP)이 있었으며, 실제 배후 조종자는 중국 서열 4위인 왕후닝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씨는 "이처럼 비합법적으로 집권한 이재명 정권은 자신의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자유민주 세력에 대한 무자비한 숙청과 혁명을 자행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께서도 언급하셨듯, 대통령님을 괴롭혔던 '미친 잭 스미스 검사'와 같은 '내란 특검'이 주한미군 기지를 미군의 사전 동의 없이 압수수색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9월 3일 반미연대로 결속된 북·중·러 3국 정상들이 참석한 중국 전승절 행사에 대한민국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을 참석시켰다"며 "이재명은 미군의 주둔을 '굴종'이라고 표현하며, 집권 4개월 만에 친(親) CCP·반(反)미 정책을 노골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씨는 "대한민국 국민의 90% 이상은 알고 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미국이 유엔군의 이름으로 178만 명을 파병하고, 14만 명이 희생된 결과 남한이 공산화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사실을"이라며 "그 이후 72년간 주한미군이 주둔해온 덕분에 대한민국은 공산 세력으로부터 안보와 평화를 지켜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은 미국을 피로 맺어진 혈맹으로 여기며, 늘 감사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며 "저 또한 '한국의 찰리 커크'로서 한미동맹 강화와 한국의 정치적 위기를 알리기 위해 워싱턴 D.C., 뉴욕, 뉴저지, LA, 필라델피아를 이미 방문했으며, 앞으로도 미 전역과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며 260만 명의 미국 거주 한인 동포들에게 한미동맹과 트럼프 대통령 지지 연설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씨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세 가지를 요청했다. 첫째, "이번 APEC 정상회담으로 한국을 방문하신다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다 감옥에 갇힌 윤 대통령을 꼭 면회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둘째, "이재명 정권의 교회와 종교 탄압으로 부산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손현보 목사님(커크와 랍 멕코이 목사의 친구)을 만나 그에게도 힘이 돼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셋째, "미국 국제선거감시단의 공식 보고서에 기록된 대로, 중국 공산당(CCP)이 개입한 대한민국의 부정선거 의혹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FBI 조사를 지시해 주시기를 간청드린다"고 했다.

전씨는 "자유를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90% 이상은 트럼프 대통령님을 지지하며, 주한미군과 미국 정부에 늘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피로 맺어진 한미 혈맹을 더욱 굳건히 다져, 중국의 팽창을 함께 견제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공동으로 수호하기를 소망한다"고 편지를 맺었다. 전씨는 이 내용을 영어로 번역해 함께 게재했다.

전 씨는 지난 8월 25일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한 이후 미국에 머물던 중 "저보고 현재 망명하라, 미국 내부에서 저보고 망명하는 게 낫지 않겠는가 이런 제안도 받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으나 결국 미국을 떠나 이달 들어선 일본과 호주 등에서 유튜브 방송을 하고 있다.

전씨는 당초 미국으로 출국한 배경에 대해 "언제 출국 금지·구속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시아 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29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이날 제2차 한미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만나고 싶다"는 러브콜을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으나 북한 측은 그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하는 APEC 기간 중 북한 외교의 실무 책임자인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져 북미 간 만남은 더욱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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