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한다”… 학폭 가해자 22명 불합격 시킨 '이 대학'

2025-10-2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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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대입 전형에 학폭 관련 사항 반영

대구 북구에 위치한 경북대학교가 2025학년도 입시에서 학교 폭력으로 징계 처분을 받은 지원자 22명을 불합격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대학교. / 유튜브 '경북대학교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경북대학교. / 유튜브 '경북대학교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경북대가 국회 교육위원회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에게 낸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북대는 올해부터 모든 대입 전형에 학교폭력 관련 사항을 반영해 처분 단계에 따라 감점 처리하고 있다.

학교 폭력 조치 사항은 사안의 경중에 따라 1호(서면사과), 2호(접촉‧협박‧보복 금지), 3호(학교 봉사), 4호(사회봉사), 5호(특별교육 이수 또는 심리치료), 6호(출석정지), 7호(학급 교체), 8호(전학), 9호(퇴학)로 나뉜다.

경북대는 1~3호는 10점, 4~7호는 50점, 8~9호는 150점을 감점했으며, 이에 따라 교과우수자전형과 지역인재전형 등에서 11명이 감점으로 불합격됐다고 설명했다.

또 논술(AAT) 전형 3명, 학생부종합 영농창업인재전형 1명, 실기·실적(예체능) 및 특기자(체육) 전형에서도 4명이 불합격됐다. 정시 모집에서는 총 3명이 학폭 전력으로 탈락했다.

140여 개 대학은 2025학년도 대입에 자율적으로 학폭 결과를 반영했다. 다만 조치 사항은 대학마다 다르다. 학폭 조치 사항에 따라 감점하는 정량 평가 방식, 서류나 면접에 반영하는 정성 평가 방식, 지원 자격 제한 및 부적격 처리 등으로 나뉜다.

지난 14일 오전 경기 화성시 동탄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수능 시험 전 마지막 모의평가인 10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뉴스1
지난 14일 오전 경기 화성시 동탄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수능 시험 전 마지막 모의평가인 10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뉴스1

전국 10개 교대 역시 2026학년도 입시전형부터 학교폭력 조치사항을 반영하기로 했다. 서울교대와 부산교대, 경인교대, 진주교대는 처분의 경중에 상관 없이 학폭 이력이 있는 수험생의 경우 모든 전형에서 지원 자격을 제한하거나 부적격으로 탈락시킨다는 방침이다.

나머지 교대는 비교적 중대한 조치에 대해서만 지원 자격을 제한하거나 불합격시키고, 경미한 조치에 대해서는 감점시킬 계획이다.

경북대의 강경 조치가 온라인 상에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경북대 살아있네”, "경북대 자랑스럽다", "제대로 한다", “입시, 군대, 학자금대출, 아파트대출도 불이익 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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