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하는 ‘서울 민심’···이재명 대통령 '잘못하고 있다’ 49%
2025-10-2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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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대상 여론조사
서울 지역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질렀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부정 응답이 긍정 응답을 넘어선 조사 결과다. 서울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한 반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CBS노컷뉴스 의뢰로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49.0%로 나타났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7.2%로, 부정 응답이 긍정 응답보다 1.8%포인트 많았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8.0%, 국민의힘 36.7%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이어 개혁신당 3.8%, 진보당 1.3%, 조국혁신당 1.2%, 기타 정당 2.2% 순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5.7%로 조사됐다.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는 부정적 인식이 강했다. 서울시 전역을 규제 지역으로 묶은 10·15 대책이 부동산 시장 정상화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54.6%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35.0%였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5%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이어 서영교 의원과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각각 9.6%, 그 외 인물 7.0%, 홍익표 전 의원 4.8%, 전현희 의원 4.5%, 박홍근 의원 1.8%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계열 후보 중 적합한 인물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41.4%였다.
보수진영 후보군 중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25.6%로 가장 높았고, 나경원 의원 13.4%,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10.4%, 기타 인물 5.6%, 조은희 의원 3.2%가 뒤를 이었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33.2%,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8.6%로 집계됐다.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오세훈 시장이 박주민 의원을 36.1% 대 29.2%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격차는 6.9%포인트였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전화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