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했다”…세종장애인사격, 전국대회 사전경기서 종합 1위
2025-10-2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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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사격 부문서 금8·은4…김정남·조정두 나란히 6관왕
- 실업팀 BDH 파라스 활약 주목…여성 선수들도 연이어 입상

대회는 10월 21일부터 25일까지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렸으며, 오는 2025년 APEC 정상회의 일정에 따라 일부 종목이 사전경기로 진행됐다. 세종시 선수단은 총점 10,143.40점을 기록하며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세종시 연고의 실업팀인 BDH 파라스 소속 플레잉코치와 선수 7명, 트레이너, 로더가 주축이 됐고, 세종시 소속 코치와 선수도 함께 출전해 전 종목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단연 김정남과 조정두였다. 김정남은 P1, P3, P5 개인전 3관왕에 더해 단체전에서도 3개의 금메달을 추가하며 총 6관왕에 올랐다. 조정두 역시 개인전 2종목과 단체전 4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6관왕을 기록했다. 최재윤 선수도 단체전 4관왕에 올랐다.
여성 선수들의 선전도 빛났다. 김연미는 P2 개인전에서 은메달,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김고운은 청각장애 공기소총 부문에서 은메달, 박미선은 단체전 금메달을 각각 획득했다.
임규모 세종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작지만 강한 세종시 장애인 체육의 저력을 전국에 각인시킨 대회였다”며 “오는 31일부터 본경기가 열리는 만큼, 마지막까지 좋은 성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체급과 인구수의 한계를 넘어선 성과는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인프라와 관심이 부족한 장애인 스포츠 현장에서, 세종의 이번 성적은 향후 지원 확대와 인식 개선을 위한 논의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