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만 맛보는 '별미'…해남서 20억 연소득 올리는 '이 작물' 수확

2025-10-2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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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작목' 세발나물 출하…비타민과 식이섬유 등 풍부

해남군에서 특화작목 세발나물 수확이 시작됐다.

해남군에서 세발나물 수확이 시작됐다. / 해남군 제공
해남군에서 세발나물 수확이 시작됐다. / 해남군 제공

28일 해남군에 따르면 세발나물은 10월 말 첫 출하를 시작했다. 겨울철에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신선채소인 세발나물은 나물의 잎이 가늘고 길게 자라 이름 붙었다.

세발나물은 해남군 문내면 예락마을을 중심으로 18ha에서 연간 1,074톤 이상 생산된다. 약 20억 원의 연소득을 올리고 있어 지역 효자 작목으로 꼽힌다.

소금기가 남아있는 간척지 등 해안에서 자생하는 세발나물은 바닷가 주민들만 먹어볼 수 있는 겨울철 별미로 알려져 있었으나, 지난 2006년 해남에서 최초로 재배에 성공함으로써 전국적으로 알려진 겨울 채소로 부각됐다.

세발나물은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질이 풍부해 신선 채소를 찾기 힘든 겨울철에 영양균형을 맞춰준다. 또한 해변에서 자라기 때문에 칼슘과 칼륨, 천연 미네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면역력을 높이고 성인병을 예방하는 건강식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아삭한 식감에 천연 염분을 함유하고 있어 간을 하지 않고도 생채 샐러드나 살짝 데쳐 나물로 먹을 수 있어 간편하다. 이외에 된장국 등에 넣어서 끓여 먹어도 입맛을 돋운다.

특히 해남 세발나물은 친환경 무농약으로 재배돼 품질이 고르고 외관이 깨끗하다. 영양과 식감, 저장성도 좋아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한다는 것이 해남군 측의 설명이다.

해남군은 세발나물의 저칼로리·고미네랄의 항당뇨 효과를 과학적으로 구명하고 이를 활용한 기능성 제품 개발을 추진하는 등 지역 농가의 소득 향상과 고부가가치 산업화를 위한 연구에도 착수했다.

군 관계자는 “겨울철 신선채소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세발나물은 면역력을 키우는 영양성분으로도 주목받고 있다”며 “군에서도 세발나물의 품질향상과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현장 기술 연구와 신기술 보급을 통해 해남 세발나물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갖은 재료의 양념으로 무쳐 먹으면 맛있는 세발나물은 구입 시 전체적으로 연녹색이 살아있고 잎의 끝이 시들지 않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보관할 때는 찬물에 헹군 후 먹을 만큼만 비닐에 나누어 담고 냉동 보관하면 장기 보관할 수 있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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