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100만명' 유명 유튜버, 인천 송도서 납치당해

2025-10-2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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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범 2명, 돈 갚겠다며 주차장으로 유인해 둔기 폭행 후 납치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만든 사진.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만든 사진.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구독자 100만 명에 가까운 유명 게임 유튜버가 납치·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각각 20대와 30대인 남성 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28일 서울경제 온라인판 보도에 따르면 A씨 등 2명은 지난 26일 오후 10시 40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30대 남성 유튜버 B씨를 차량에 태워 충남 금산군으로 이동시킨 혐의로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B씨와 채무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 일당은 "돈을 갚겠다"며 B씨를 주차장으로 유인한 뒤 미리 준비한 둔기로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이미 신변 위협을 느끼고 사전에 경찰에 신고한 상태였다.

A씨 일당은 B씨를 납치한 뒤 약 200㎞ 떨어진 금산으로 이동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추적을 통해 다음 날 오전 2시 40분쯤 현지에서 이들을 현행범으로 검거했다. 체포 당시 B씨는 얼굴 등을 심하게 다친 상태였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 일당에게 받을 돈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진술의 진위 여부를 포함해 정확한 금전 관계와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으며, A씨 일당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피해자 B씨는 구독자 100만 명에 가까운 인기 게임 유튜버로 알려졌다. B씨는 2013년부터 인터넷 방송 플랫폼에서 스트리머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2014년부터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게임 녹화 영상을 업로드해왔다. 주로 공포 게임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방송인으로 알려져 있다. 10년 넘게 이 장르를 주 콘텐츠로 삼아왔다. 생방송과 유튜브 영상을 병행하며 활동해온 B씨는 대형 인터넷 방송 플랫폼의 파트너 스트리머로도 활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욕설을 자제하고 클린한 콘텐츠를 지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B씨는 방송에서 차량 거래 과정에서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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