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최민희 딸 결혼식 축의금 직접 돌려 받았다
2025-10-28 16:44
add remove print link
정치인의 축의금 논란, 무엇이 문제였나?
최민희 위원장, 의학 비유로 말하는 진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딸 결혼식 축의금을 냈던 걸 돌려받았다.
27일 최 위원실은 보좌진을 통해 이 대표에게 축의금을 전달하고 반환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당시 과방위 현장시찰로 인해 직접 마주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논란은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작됐다. 최 위원장이 딸 결혼식 축의금 내역이 담긴 명단을 보좌진에게 전달하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화면에는 피감기관과 기업 관계자들의 이름과 함께 금액이 표시됐다. 최 의원은 메시지에서 일부 금액이 입금되었음을 보고하고, 일부는 실무자를 통해 전달됐음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단에는 ‘50만 원’과 함께 특정 정당 대표의 이름이 적혀 있었고, 과방위 소속 이준석 대표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 대표는 당시 국회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문자가 축의금 반환을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아직 반환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결과적으로 이날 오후 최 위원실 측은 축의금을 반환하면서 이 대표가 직접 수령하게 됐다. 최 의원실은 논란 직후 "피감기관에서 받은 축의금은 모두 돌려주도록 지시했다"며 반환 절차가 진행 중임을 설명한 바 있다.
한편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 이른바 김영란법에 따르면 공직자는 동일인으로부터 1회 100만 원, 1년간 300만 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받을 수 없으며, 경조사비의 경우 5만 원으로 제한된다.
한편 최 위원장은 자녀 결혼식 축의금 논란 속에서 피감기관 등으로부터 받은 돈을 환급한 뒤 28일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게시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벨생리의학상과 노무현 정신, 그리고 깨시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사카구치 시몬 교수의 '조절 T 세포' 연구를 언급했다.
그는 "암세포만을 공격해야 하는 우리 몸 면역세포들은 언제나 적과 나를 똑똑하게 구별해 선별적으로 공격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때로 면역세포들은 (판단력을 잃고) 내 몸 건전한 세포를 공격하는데 이게 자가면역질환이다"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최 위원장은 이러한 의학 이론을 현 상황에 빗대어 "언론 정상화 운동하면서 늘 '악의적 허위 조작정보는 사회적 가치관을 병들게 하는 암세포'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조건에서는 교활한 암세포들이 내 몸 세포로 위장하고 조절T 세포를 유혹한다. 암세포에 세뇌당한 조절T세포는 면역세포들로부터 암세포를 방어해주고 암세포는 무럭무럭 자라게 된다"며 비유를 확장했다.
최 위원장은 "기존 항암제는 피아구분이 불가능했다. 강력한 독성 물질로 암세포를 공격해 파괴하는데 이때 내 몸 세포도 함께 망가진다"면서 "우리가 판단력을 잃지 않는 것이 핵심이며 허위 조작정보에 휘둘리지 않도록 깨어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 노무현 정신으로 무장해야 할 때다. 결국은 시민의 힘이다. 깨어 있는 시민으로서 우리가 똑똑한 조절T 세포의 역할을 하자"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