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올해도 난리…무려 15만 명 몰려 반응 폭발한 '국내 축제'

2025-10-2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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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 10만 명 올해는 15만 명을 사로잡은 비결은?

인구 약 13만 명 소도시 김천시에서 열린 김천 김밥축제에 올해도 무려 15만 명이 몰렸다.

김천시 김밥축제 인파 / 뉴스1
김천시 김밥축제 인파 / 뉴스1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 축제는 지난해보다 5만 명이나 많은 인파를 동원하며, 지자체 축제의 기적 같은 성공 신화를 다시 한번 써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첫 개최로 인한 여러 실수를 만회하고자 전체적인 개선을 행했다. 이에 김천 김밥축제는 명실상부한 국민 축제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천시는 지난해 지적됐던 김밥 부족, 혼잡한 대기줄, 좁은 행사장, 셔틀버스 부족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대대적인 레벨업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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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판매 업체는 8곳에서 32곳으로 4배 이상 확대하고 시간당 1500줄을 생산하는 김밥 공장을 현장에 가동해 총 10만 인분 이상의 김밥 물량을 확보했다.

또한 부스마다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김밥 잔여 수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형 전광판을 설치하여 대기 시간을 줄였다.

행사장 규모도 5배 확대하고 셔틀버스 역시 5배(50대) 늘리는 등 체계적인 조치를 시행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방문객들은 "2번째 방문인데 이렇게 달라질 줄 몰랐다", "자체단체 축제에서 이런 퀄리티는 놀랍다"며 높은 만족도를 표했다.

시는 축제 성공의 비결로 관람객 중심 마인드를 꼽았다. 의례적인 개막식, 내빈 소개, 축사 등 공식적인 의전 관행은 과감히 없앴다. 오직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이 주인공이 되는 파격적인 운영을 택했다. 이러한 행보는 큰 호평을 받으며 각종 SNS를 뜨겁게 달구었다.

또한 오직 김밥만을 위한 콘텐츠 정체성을 명확히 했다. 초청 가수 라인업 역시 김밥 노래를 부른 가수 자두, 달걀을 상징하는 스탠딩에그, 삼각김밥 머리 대명사 노라조 등 김밥 콘셉트와 연관된 가수들로 구성했다. 로컬 김밥과 전국 팔도의 이색 김밥이 다양성, 품질, 합리적인 가격의 3박자를 이루면서 바가지 없는 착한 축제라는 찬사까지 받았다.

김천의 대표 명소인 직지문화공원과 사명대사공원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지역업체인 ㈜대정 김밥공장이 축제장 입구에서 김밥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외에도 김밥 에어바운스, 축제 캐릭터 꼬달이 1주년 돌잔치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 존이 운영됐다. 지역 유관기관과 농심, 롯데칠성 등 대기업 후원 부스도 함께 참여해 축제의 풍성함을 더했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지난해 오명을 씻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매년 레벨업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천시는 넉넉한 김밥 물량 확보로 방문객과의 신뢰를 지키며, 이제 '대한민국 1등 축제'로 도약할 전망이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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