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어디서나 2500원… 전국 기차역에서 시작되는 ‘이 서비스’ 정체

2025-10-2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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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강릉 등 전국 13개 역서 운영
도서산간 제외 전국 동일 요금 2500원

전국 주요 철도역에서 짐을 보낼 수 있는 새로운 생활형 서비스가 시작된다.

서울역에 KTX(고속철도) 열차가 정차해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서울역에 KTX(고속철도) 열차가 정차해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누구나 한 번쯤은 무거운 짐 때문에 곤란했던 순간이 있다. 출퇴근길에 서류 가방과 택배 상자를 함께 들고 이동해야 할 때, 여행지에서 기념품을 잔뜩 사놓고 돌아오는 길이 막막할 때처럼 말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택시를 부르기도 애매하고 잠깐 맡길 곳조차 없어 불편했던 기억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짐을 손쉽게 보낼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했다.

코레일은 오는 30일부터 서울, 용산, 대전 등 전국 13개 주요 철도역에서 ‘레일택배’를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레일택배’는 역사 내 맞이방에 설치된 무인 택배 발송함을 이용해, 누구나 간편하게 소형 택배를 접수·발송할 수 있는 생활형 물류 서비스다. 모바일 앱 ‘코레일톡’이나 ‘롯데택배’를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현장 택배함에 비치된 QR코드를 스캔하면 별도의 앱 설치 없이도 바로 이용이 가능하다. 이처럼 비대면 방식으로 간단히 접수할 수 있어, 짐이 많은 여행객이나 출퇴근길 직장인에게 특히 편리하다.

보낼 수 있는 물품은 가로와 세로 각각 40cm, 높이 20cm, 무게 5kg 이하의 중·소형 물품으로 제한된다. 요금은 전국 어디서나 2500원으로 동일하고 제주와 도서산간 지역은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고객이 대전역 맞이방에 설치된 무인 택배 발송함을 통해 택배를 접수하고 있다. / 코레일 제공.
고객이 대전역 맞이방에 설치된 무인 택배 발송함을 통해 택배를 접수하고 있다. / 코레일 제공.

‘레일택배’가 도입되는 역은 KTX 9개 역(서울, 용산, 청량리, 대전, 동대구, 부산, 전주, 여수엑스포, 강릉)과 수도권 전철 4개 역(신도림, 가산디지털단지, 노량진, 회기) 등 총 13곳이다.

코레일은 이번 서비스가 출퇴근길이나 여행 중에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짐 부담을 덜고, 지역 특산품이나 기념품 등을 손쉽게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정래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레일택배는 정부의 대국민 체감형 서비스 개선 과제의 일환으로 추진된 새로운 생활물류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철도 인프라를 활용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공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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