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쳤다… 관광객 마음 확 사로잡은 만족도 1위 '해외여행지'
2025-10-2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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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스, 3계단 하락한 4위 기록
                    
                                    
                여행 만족도가 가장 높은 해외 여행지로 스페인이 꼽혔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9일 공개한 '여행국가별 종합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스페인에 이어 포르투갈, 체코, 스위스, 크로아티아 등 유럽 국가들이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4년 연속 1위를 지켰던 스위스는 3계단 하락한 4위를 기록했다.
5~10위에는 하와이, 이탈리아, 뉴질랜드, 호주, 오스트리아 등이 이름을 올렸으며, 일본은 전년 대비 한 계단 하락한 11위를 차지했다.
스페인이 1위에 오른 것은 해당 조사가 시작된 2016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년간 2위와 4위 등 비교적 높은 순위를 기록했지만 번번이 스위스에 밀렸다.
동유럽 국가 중에서는 체코가 지난해 5위에서 3위로 2계단 상승했고, 크로아티아가 5위, 헝가리가 13위에 올랐다. 반면 한국인들의 인기 여행지였던 서유럽은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위를 기록했던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는 각각 3계단, 8계단 하락했고 프랑스는 11계단, 독일은 15계단이나 내려앉았다.
여행 만족도 1위를 차지한 스페인은 역사와 예술, 자연 등을 고루 갖춘 매력적인 여행지로 꼽힌다. 특히 카탈루냐 지방의 중심 도시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수도 마드리드 등에서 다채로운 관광을 즐길 수 있다.
바르셀로나에 방문하면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건축물을 만날 수 있다. 1882년부터 건설 중인 초대형 성당인 '사그리다 파밀리아'는 외관의 첨탑과 내부의 독특한 채광·스테인드글라스가 인상적이다. 초기에는 고딕양식으로 설계됐으나, 1883년부터 가우디가 총괄 설계를 맡으며 새로운 형태로 변화했다. 나무 줄기처럼 뻗어있는 기둥과 숲속을 형상화한 내부 모습이 감탄을 자아낸다.


가우디가 직접 설계한 '구엘 공원'도 있다. 바르셀로나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전망과 모자이크 장식 등이 특징이며, 산책 겸 도심 전망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198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곳은 원래 고급 주택단지로 설계됐으나, 계획이 무산되면서 현재의 공원 형태로 남게 됐다.
공원 입구에선 알록달록한 모자이크 타일로 꾸며진 도마뱀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이어 분수 위쪽으로 이어지는 계단식 광장과 86개의 기둥이 받치고 있는 공간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스페인의 수도이자 예술적 자산이 풍부한 마드리드도 빼놓을 수 없다. 화려한 야경을 자랑하는 마드리드는 클래식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이다. 유럽에서 가장 큰 왕궁 중 하나인 '마드리드 왕궁'을 비롯해 '프라도 미술관', '레티로 공원'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마드리드 왕궁'은 3000개 이상의 방으로 구성돼 있으며, 대리석 계단과 샹들리에가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왕실 회의실, 왕좌의 방, 무기 박물관 등이 주요 관람 포인트로 꼽힌다.

마드리드 시민들의 휴식 공간인 '레티로 공원'은 '프라도 미술관' 동쪽에 자리해 있다. 마드리드 최대 규모의 도시공원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됐다. 공원 내부에는 대형 인공 호수와 수정궁, 장미정원, 벨라스케스 궁 등이 있다. 알폰소 12세 왕 기마상이 자리한 공원의 포토존인 대형 인공호수는 직접 보트를 타며 즐길 수 있다.
수정궁은 1887년 마닐라 식물 전시회를 위해 건축된 철과 유리 구조물로, 현재는 국립 현대미술관 전시관으로 활용 중이다. 이 밖에 프랑스식 대칭 정원 양식으로 꾸며진 장미정원에는 약 4000여 그루의 장미가 피어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