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1월 1일)은 '한우 먹는 날'인데…한 달 만에 뒤바뀐 소고기 가격에 깜짝

2025-11-0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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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육류 가격, 소비자를 위한 특별한 이벤트

1일 '한우 먹는 날'이 찾아왔다. 소·돼지고기 가격이 상승세를 타며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어 이에 전국한우협회와 대형마트들은 대대적인 행사에 나섰다.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한 AI 이미지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한 AI 이미지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최근 축산물 가격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쇠고기 가격은 한 달 만에 6.9%나 올랐으며, 작년 동월 대비로는 9.8% 상승했다. 돼지고기 역시 한 달 전보다 3.3% 오르는 등 주요 육류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소매 시장에서도 고급 부위의 가격 상승 폭이 눈에 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하반기 소고기 가격은 전년 대비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난 17일 기준 한우 안심 1등급 평균 소매가격은 100g당 1만 4,270원으로 작년보다 11.8% 올랐으며, 평년 대비로도 7.7% 비싼 가격을 형성했다. 한우 등심 1등급 역시 100g당 1만 190원으로 지난해보다 3.8%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국한우협회는 이러한 소비자 체감 물가 부담을 덜고자 나섰다. 이들은 한국의 문화유산인 한우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11월 1일을 '대한민국이 한우 먹는 날'로 공식 지정하고 매년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해왔다. 2008년부터 매년 11월 1일을 ‘대한민국이 한우 먹는 날’로 지정해온 협회는 특히 올해로 17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를 ‘5000만 국민이 함께하는 감사제’로 꾸몄다.

올해 역시 전국 대형마트, 슈퍼마켓, 농축협 하나로마트, 주요 온라인몰 등 유통업체들이 이날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한우를 최대 50% 할인하는 ‘소(牛)프라이즈 2025 대한민국 한우세일’을 진행한다.

한우 고르는 시민들 / 뉴스1
한우 고르는 시민들 / 뉴스1

이번 행사를 통해 1등급 100g 기준 등심은 7950원, 양지는 4040원, 불고기 및 국거리류는 2980원에 판매될 예정이며, 이는 평년 가격보다 20~30% 저렴한 수준이다. 판매 등급은 1+등급부터 2등급까지 다양하게 마련된다.

주요 대형 유통사들은 '한우 먹는 날' 행사를 자체적인 대규모 할인 행사와 연계하며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홈플러스는 마트 3사 중 가장 먼저 온라인에서 세일을 시작했으며, 지난 30일부터 오는 2일까지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와 SSG 닷컴은 지난 30일부터 순차적으로 세일을 시작하며, 이마트는 같은 기간 '2025 대한민국 쓱데이'를 개최한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역시 지난 30일부터 오는 5일까지 할인을 진행하고, 12일까지 '땡큐절' 행사를 통해 소비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체감 물가 부담을 조금이나 덜 수 있을 것 같다”며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한우를 즐기고, 한우 소비가 활성화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31일부터 오는 2일까지 한우 먹는 날 기념 행사도 열린다. 서울 서초구 양재 하나로마트 특별행사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한우곰탕 300인분을 무료로 나누고 전국한우협회 홍보대사인 차민욱 셰프의 ‘한우는 다 맛있소’ 라이브 쿠킹쇼가 마련된다.

민경천 전국한우협회장은 “11월1일 ‘대한민국이 한우 먹는 날’은 5000만 국민 모두가 한우로 하루를 채우며 즐거운 시간을 갖길 바라는 한우농가의 진심 어린 감사제다”며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한우 할인행사와 축제를 준비했으니 함께 즐기고 한우를 사랑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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