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도 먹었다…'공주 밤'이 특히 인정 받는 이유

가을이 되면 밤 수확이 절정에 이른다.

한국에서는 특히 충청남도 공주에서 생산되는 ‘공주 밤’이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공주 밤은 달고 고소한 맛, 단단한 품질로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다. APEC에서도 식재료 중 하나로 선정됐다.

공주 밤의 맛과 품질이 뛰어난 이유는 지리적·환경적 요인과 재배 방식에 있다. 공주는 서해와 인접해 일교차가 크고, 토양이 배수가 잘되는 사질 토양으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자연환경은 밤이 천천히 자라도록 돕고, 당분이 충분히 축적되게 한다. 또한 공주 지역 농가들은 밤나무를 전통 방식으로 관리하며, 가지치기와 토양 관리, 해충 방제 등 세심한 관리로 밤알의 크기와 품질을 높인다.

공주 밤은 단단하면서도 속은 촉촉하고 달다. 껍질을 벗기면 고유의 은은한 향이 풍기고, 구워 먹거나 삶아 먹어도 맛이 뛰어나다. 이 때문에 공주 밤은 간식으로 섭취될 뿐만 아니라, 떡이나 과자, 한과, 밤밥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된다. 또한 고유의 풍미 덕분에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공주 밤은 맛뿐 아니라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밤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장운동을 원활하게 하고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비타민 B군과 비타민 C, 미네랄이 골고루 함유돼 있어 피로 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특히 가을철 일교차가 큰 환경에서 재배된 공주 밤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노화 방지와 혈관 건강에도 기여할 수 있다.

밤은 포화지방이 적고, 단백질과 탄수화물이 균형 있게 포함돼 있어 에너지원으로도 우수하다. 간식으로 섭취하면 포만감을 주어 과식을 막는 데 도움이 되며, 구워 먹거나 삶아 먹어도 칼로리가 비교적 낮아 건강한 간식으로 적합하다. 이처럼 공주 밤은 맛과 향, 질감뿐만 아니라 몸에 이로운 성분을 두루 갖춘 가을철 대표 식품으로 평가된다.

공주 밤은 지역 경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매년 가을이면 공주 밤 축제와 직거래 장터가 열려, 소비자와 생산자가 직접 만나는 기회를 제공한다. 품질이 뛰어난 공주 밤은 타 지역 밤과 차별화되며, 명성 덕분에 프리미엄 가격에도 거래된다.

가을이 되면 수확되는 공주 밤은 단순한 제철 식품을 넘어, 지역의 자연환경과 전통 농업의 결실을 담은 특산물이다. 충남 공주의 기후와 토양, 세심한 재배 관리가 만들어낸 단단하고 달콤한 공주 밤은, 한국 가을의 맛과 풍미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