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온 지 16년 됐는데…'어쩔수가없다' 제치고 반응 폭발한 '걸작' 영화

2025-10-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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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의 재개봉, 호러로 어린 시절 추억을 깨우다

16년 전 개봉작이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를 제치고 젊은 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며 흥행 몰이 중이다.

'코렐라인' 예고편 캡처 / 유튜브 '코렐라인'
'코렐라인' 예고편 캡처 / 유튜브 '코렐라인'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코렐라인: 비밀의 문(이하 코렐라인)'은 지난 29일 1만 984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32만 4628명이다.

'코렐라인' 2009년 개봉작으로 국내 재개봉은 무려 16년 만이다. 특히 이번 재개봉은 4K 리마스터링으로 상영돼 고화질로 감상 가능하다.

'코렐라인'은 바쁜 부모님 때문에 외로운 주인공 코렐라인이 비밀의 문을 통해 꿈에 그리던 '다른 세계'와 단추 눈의 '다른 엄마'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영화는 닐 게이먼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스톱 모션의 거장 헨리 셀릭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특히 영화는 라이카 스튜디오의 첫 장편 작품이며 최초로 3D 기술을 접목한 장편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코렐라인' 스틸컷 / 로커스
'코렐라인' 스틸컷 / 로커스

16년 전 개봉 당시에는 뛰어난 스토리텔링과 독특한 분위기로 큰 인기를 끌며 어린 아이들을 잠 못 이루게 만드는 호러 애니메이션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현재 극장가에도 어린 시절 향수를 가진 관객들이 걸작을 다시 감상하고자 몰리고 있는 셈이다.

당시 흥행에서도 6000만 달러의 제작비로 1억 2500만 달러 이상의 월드와이드 수익을 기록하며 성공했다. 작품성 역시 인정받아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과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 후보에 올랐으며, 애니 어워드 등 다수의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었다.

이번 재개봉을 통해 관객들은 기괴하고 아름다운 스톱모션 미장센과 음산한 분위기를 다시 한번 큰 스크린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코렐라인' 스틸컷 / 로커스
'코렐라인' 스틸컷 / 로커스
'코렐라인' 스틸컷 / 로커스
'코렐라인' 스틸컷 / 로커스

한편 박스오피스 1위는 '퍼스트 라이드'가 차지했다. '퍼스트 라이드'는 ‘퍼스트 라이드’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라온 24년 지기 친구 넷이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코미디물이다. 영화 '30일'로 흥행에 성공한 남대중 감독과 강하늘이 다시 뭉친 것이 포인트다.

2위는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이다. 하루 동안 3만 7027명을 동원, 누적 관객수는 262만 8713명이다.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은 소년 '덴지'가 전기톱 악마 '포치타'와 함께 '체인소 맨'이 되며 정체불명의 소녀 '레제'를 만나 겪는 일을 다룬다. '체인소 맨'은 덴지가 공안 대마 특수대와 함께 세상 여러 악마들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았으며, 후지모토 타츠키 작가가 그린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3위에는 '8번 출구'가 하루 동안 1만 6969명을 모아 이름을 올렸다. 누적 관객수는 22만 9427명이다.

평범해 보이는 지하도를 걷던 주인공이 심상치 않은 이상 현상들을 감지하며 끝없이 반복되는 공간 속에서 '8번 출구'를 찾아 탈출하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코렐라인' 밑으로는 '어쩔수가없다'가 자리하며 5위에 올랐다. 이 영화는 하루 동안 7589명을 모았으며 누적 관객수는 289만 2892명으로 3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해고된 후 아내 미리(손예진)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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