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아니었다… APEC 효과로 외국인 관광객 몰린 뜻밖의 '지역'

2025-10-3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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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및 경주행 노선 예약 건수 185% 증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맞아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대거 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행사가 열리는 경북 경주뿐 아니라 뜻밖의 지역도 인기를 끌고 있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글로벌 여행 예약 플랫폼 클룩(Klook)은 APEC 정상회의에 힘입어 경주를 비롯해 부산 지역으로 향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1~13일까지 클룩의 외국인 고속버스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부산 및 경주행 노선 예약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당 노선을 많이 예약한 국가 및 지역은 유럽, 미국, 호주,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순이었다.

클룩은 APEC 개최지인 경주와 인근 부산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지난 1일부터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외래 관광객 대상 부산·경주 고속버스 운임 3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프로모션은 다음 달 30일까지 이어진다.

외국인들의 부산·경주행 고속버스 예약이 증가하면서 두 지역의 여행 상품 예약 건수도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인기 상품은 ▲비짓부산패스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티켓 ▲경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투어 2종 ▲경주월드 입장권 등이며, 예약 비중은 대만, 싱가포르, 미국, 말레이시아, 홍콩 순으로 높았다.

한편 올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 8월 말 기준 총 235만 4267명으로, 외국인 관광객 역대 최초 300만 명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7월 말 역대 최단 기간 외국인 관광객 200만 명 돌파 이후, 지난 8월 235만 명을 넘어서는 등 엄청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 해운대블루라인파크 해변 열차. / jamesteohart-shutterstock.com
부산 해운대블루라인파크 해변 열차. / jamesteohart-shutterstock.com

특히 부산 해운대구에 자리한 '해운대 블루라인 파크'와 '송도해상케이블카'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 부산시와 관광업계에 따르면 '해운대블루라인파크'의 지난해 전체 이용객 44%가 외국인 관광객으로 121만 2400명에 달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94만 2800명이 해운대 해변열차와 스카이캡슐을 이용해 48%의 비중을 차지했다.

'해운대 블루라인 파크'는 해운대해수욕장 동쪽 끝에 위치한 미포에서 송정역까지 해변열차를 왕복 운행하고 있다. 연인이나 가족 등 4명까지 탑승 가능한 스카이캡슐은 해운대 미포에서 옛 청사포역까지 오가는 부산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해변 열차를 타고 창밖의 해안 절경과 오륙도 섬까지 조망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송도해상케이블카. / Akarat Duangkhong-shutterstock.com
송도해상케이블카. / Akarat Duangkhong-shutterstock.com

'송도해상케이블카' 역시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여행 코스로 자리잡았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외국인 이용객 숫자가 전체 46%를 차지했을 정도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5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도해상케이블카'는 우리나라 최초 공설해수욕장인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어귀에서 암남공원을 바다 위로 오고 간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될 만큼 화려한 야경을 자랑하며, 화물선이 짐을 싣기 위해 수십척 정박해 있는 영도 앞바다 묘박지 풍경이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구글지도, 해운대블루라인파크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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