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품은 우리금융, 분기 1조 클럽 진입… 역대급 실적 보인다
2025-10-3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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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누적 순익 3조 육박…자산 리밸런싱 등 효과

우리금융그룹이 분기 기준 1조 클럽에 진입하며 올해 역대급 실적을 예고했다.
우리금융그룹은 29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올 3분기 순이익이 1조244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3%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산 리밸런싱과 조달비용 효율화로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전분기 대비 3bp 상승했다.
은행 WM(자산관리)·카드·캐피탈 부문 영업력 강화와 보험 손익 반영으로 비이자이익도 전분기 대비 5.3% 늘어나는 등 수익 구조를 다변화했다.
이에 따라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2조7964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의 실적 개선에는 동양생명과 ABL생명 등 보험 자회사 편입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우리금융 측은 "'보험 자회사 편입'은 자본비율 영향을 최소화하며 종합금융그룹 체계를 완성한 것으로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와 그룹사 간 시너지 확대의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실제 방카슈랑스 판매에서 동양·ABL 비중이 3개월간 13%p 상승해 22.5%를 기록했다. 우리금융 측은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 성장과 자회사 간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성장 기반이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우리금융은 경기 둔화 우려에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해 자산건전성을 강화했다.
그 결과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70%, 은행은 0.31%를 기록했으며 은행 연체율은 0.36%로 하락했다. NPL커버리지 비율도 그룹 130.0%, 은행 180.9%로 반등하며 주요 건전성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은 12.92%를 기록했다. 환율 상승과 인수합병(M&A) 자본 부담 등에도 전 분기 대비 약 10bp 상승한 수치다.
사측은 연말 목표치인 12.5%를 넘어 중장기 목표 13% 조기 달성도 가시권에 있어, 속도감 있는 밸류업 계획 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4일 우리금융 이사회는 3분기 분기 배당금으로 주당 200원을 결정했다.
우리은행 3분기 순이익은 7356억원, 누적 순이익은 2조293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3.54%, 9.15% 감소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4분기부터는 지난달 발표한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적 금융 전환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며 "이를 통해 내년에도 그룹의 성장 모멘텀과 수익성을 한 단계 더 높여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