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후폭풍, 민주당이 맞게 될 것”
2025-10-3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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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장... 민주당 “이 대통령 자랑스러워”

여야가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극한대립을 이어갓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재명 정부의 협상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자랑스러움을 나타낸 데 반해 국민의힘은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개인적 논란을 중심으로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한민수 민주당 의원은 국회 과방위 종합감사에서 "대통령 한 명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바뀌는지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며 "(한미 관세협상을 두고) 외신에서는 '대한민국의 승리다' '이재명의 승리다'라며 평소 이재명 정부에 비판적이던 보수언론도 극찬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여전히 헐뜯기 논평을 낸다. 딴 세상에 사는 것 같다. 아무리 보수·진보로 나뉘고 여야로 나뉘어 싸우지만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정부가 이렇게까지 이룬 협상력을 본 적 있나. 이 자리를 빌려서 우리 협상단 대단히 수고했고, 대통령님이 자랑스럽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황정아 민주당 의원도 "한미 정상회담에서 핵잠수함 확보를 공식화했다. 핵잠수함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고, 진보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간절히 소망했던 일이기도 하다"며 "우리 국회는 어떤가. 성과를 깎아내리고, 미래 비전을 현실로 녹여 내는 용광로가 아니라 국민 갈등만 부추기려는 불쏘시개가 되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의원은 최원호 원자력안전위원장을 상대로 "(핵잠수함 확보는) 안보 핵심 사안을 해결함과 동시에 우리 원자력 기술을 한 단계 도약시킬 핵심 브릿지가 마련된 것 아닌가"라며 "핵잠수함의 관건인 소형원자로(SMR), 우라늄 원료 확보 등 이 기회를 최대한 살려서 우리 원자력 기술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도 "(핵잠수함 확보는) 매우 의미가 큰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최민희 위원장 논란을 중심으로 공세를 이어갔다.
이상휘 의원은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축의금 논란과 관련해 "개인적 감정을 표현해서 죄송하지만 과방위에 나오는 게 참 스트레스다. 참 부끄러운 일"이라며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과일도 싫고 과자도 싫다. '과' 자가 들어가는 건 다 싫다. 이게 솔직한 마음인데, 공감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조선시대에도 본인에 대한 소문이 안 좋게 나면 그 직을 중단하는 '풍문탄핵'이 있었다. 진위가 판단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여부를 확인한 후 관직에 다시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충권 의원은 "국정감사를 국회의 꽃이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 과방위의 2025년 국정감사는 올해 농사를 완전히 망쳤다"며 "보좌진들이 수개월 동안 쉬지 못하고 국정감사 준비를 했는데 어느 하나 제대로 사용할 수가 없다. 여러분을 상대로 피감하기가 너무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박정훈 의원도 "최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데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전에 발언 기회도 주지 않고 여전히 상임위를 독재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본인이 사퇴하지 않은 상황에서 당이 이것을 계속 용인할 경우 그 후폭풍을 민주당이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특정 언론사가 최 위원장에 대한 비판적 유튜브를 게시했는데, 최 위원장이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 조치를 문의했다며 비판했다.
그는 "해당 유튜브 기자는 이런 식의 언론 탄압을 받아본 적이 없다며 분개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최 위원장은 "해당 기자가 제게 사과를 했는데, 그 사과 내용에 대해서도 녹취를 찾아서 국감이 끝나면 공개하겠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