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입에 안대는 트럼프 대통령인데…이재명 대통령과 저녁까지 건배한 '이 와인' 정체

2025-10-3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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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내건 '승부수'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한국의 특별한 환대

평소 술을 입에도 대지 않기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과 저녁까지 함께한 와인의 정체가 화제다.

지난 29일 저녁 6시 반부터 경북 경주에서 약 2시간 이상 이어진 한미 정상회담 특별 오찬에는 한국의 극진한 접대가 담겼다. 오찬에는 이날 방한한 베트남, 호주 등 6개국 정상도 함께 했다.

축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 뉴스1
축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 뉴스1

특히 만찬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에릭 트럼프가 운영하는 와이너리 제품인 '트럼프 샤르도네'와 '트럼프 카베르네 소비뇽'이 제공됐다.

이 와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인 취향과 연결된 맞춤형 예우였다. 철저한 금주가인 트럼프 대통령은 대신 즐겨마시는 다이어트 콜라를 마셨지만, 만찬주에 입을 대며 예의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술을 마시지 않는 이유는 알코올 중독으로 세상을 떠난 형 프레드의 비극적인 죽음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형이 술 문제가 있었다. 내게 항상 ‘술을 마시지 말라’고 했다”며, 형이 알코올 중독으로 43세에 세상을 떠난 뒤 술 대신 콜라를 마셔왔다고 한다.

은색 라벨의 다이어트 콜라는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워 미국에서 직접 공수해 왔다고 전해졌다.

만찬을 주최한 대통령실은 각국 정상을 극진히 예우하기 위해 전국 각지의 특산물을 식재료로 한 퓨전 코스 한식과 최고급 양식 코스를 마련했다.

전채 요리는 신안 새우, 고흥 관자, 완도 전복 등 국내 해산물에 트럼프 대통령의 고향인 뉴욕의 성공 스토리를 상징하는 사우전드아일랜드 드레싱을 곁들였다.

메인으로는 경주 햅쌀밥과 공주 밤, 평창 무와 당근, 천안 버섯 등 우리 농산물에 미국산 갈비를 사용한 갈비찜을 제공해 한국과 미국의 풍미를 조화시켰다.

저녁 만찬은 최고급 양식 코스로, 영월 오골계, 트러플을 곁들인 만두, 경주 천년한우 등심, 경주 남산 송이버섯, 구룡포 광어, 지리산 청정지역 캐비아 등이 포함되며 한국의 최고급 식재료를 선보였다.

디저트로는 금장 브라우니와 감귤이 올랐으며, 접시에는 'PEACE!'(평화!) 문구가 새겨져 두 정상이 약속한 '피스메이커'와 '페이스메이커'의 의미를 되새겼다.

한미정상회담 / 뉴스1
한미정상회담 / 뉴스1

만찬은 넷플릭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계급전쟁' 준우승자인 에드워드 리 셰프가 맡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황금빛 훈민정음 문양 넥타이를 착용하며 예우를 극대화했다.

대통령실은 "황금색을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반영한 것"이라며, "한미동맹의 황금빛 미래와 K-컬처로 도약한 대한민국의 위상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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