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비싸졌다 싶었는데…가격 상승폭 1위로 꼽힌 의외의 '이 품목'

2025-10-3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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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생필품 및 공산품 가격 조사
'커피믹스' 18.7% 상승률 가장 높아…달걀 15.4%, 시리얼 10%

올해 3분기 커피믹스와 달걀 등의 생활필수품 가격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넘게 오르며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기사와 직접적으로 관련 없는 마트 자료사진. / 뉴스1
기사와 직접적으로 관련 없는 마트 자료사진. / 뉴스1

30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3분기 서울과 경기 지역의 420개 유통업체에서 판매한 생활필수품과 공산품 38개 품목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3.3% 상승했다. 가격이 오른 32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4.3%로 조사됐다.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커피믹스'로 18.7% 올랐다. 이어 달걀(15.4%), 시리얼(10.0%), 햄(9.6%), 맥주(8.2%) 순으로 상승률 상위 품목을 이뤘다. 이들 5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12.4%로 전체 평균 대비 3배 이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커피믹스의 경우 동서식품 ‘맥심 모카골드 믹스’는 19.2%, 남양유업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는 18.2% 상승해 각각 상위 1위와 2위에 올랐다. 물가감시센터는 제조사들의 출고가 인상으로 가격 상승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달걀은 산지 가격이 평년보다 높게 형성되며 소비자가에도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지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은 폭염과 폭우로 인한 산란율 저하, 공급 불안정으로 파악된다. 3분기 평균 달걀 가격은 8,452원으로 지난 5월부터 10월 현재까지 8천 원대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포스트 콘푸라이트와 CJ제일제당 '스팸 클래식'은 각각 11.8%, 9.6%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가격상승률 상위 10개 품목.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제공
전년 동기 대비 가격상승률 상위 10개 품목.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제공

물가감시센터는 "기후 위기와 국제 정서 불안이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장기적인 물가 안정 전략과 공급망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단기적 할인행사나 판촉 중심의 대응만으로는 소비자 부담 완화에 한계가 있으며, 원재료가가 안정되는 시점에는 기업의 가격 인하 조치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생활필수품 가격 안정은 소비자의 실질 구매력 회복과 직결되는 만큼, 정부의 지속적인 물가 관리 대책 등 구조적 대응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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