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랑 영상미 미쳤다”…벌써 반응 터진 MBC 대작 한국 드라마

2025-11-02 07:00

add remove print link

화려한 배우 라인업과 압도적인 영상미로 화제 모은 MBC 새 사극 드라마

오는 11월 첫 방송을 앞둔 MBC 새 드라마가 화려한 배우 라인업과 압도적인 영상미로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예고편 캡처 / MBC
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예고편 캡처 / MBC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세정, 강태오, 이신영, 홍수주, 진구가 한자리에 모였다. 박경림의 진행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이동현 감독과 주연 배우들은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웃음을 잃은 왕세자와 과거의 기억을 잃은 보부상이 서로 영혼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사극이다. 강태오가 왕세자 이강 역을, 김세정이 보부상 박달이 역을 맡아 영혼이 뒤바뀐 두 인물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속 한 장면 / MBC
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속 한 장면 / MBC

이강은 외척 세력에 둘러싸여 겉으로는 방탕한 왕세자 행세를 하지만, 속으로는 과거 사랑했던 이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준비하는 인물이다. 박달이는 5년 전 사건으로 그 이전 기억을 모두 잃었지만, 뛰어난 눈치와 장사 수완으로 보부상 세계에서 인정받는 '예쁜 또라이'로 불린다.

강태오는 "사극이 오랜만이라 6년 전 방송된 '녹두전'을 다시 모니터링했다"며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영혼이 바뀌는 설정에 대해서는 "서로 조언을 구하고, 관찰도 많이 하고, 대뜸 '웃어봐' 요구하기도 했다"며 "특유의 습관들을 지켜보면서 담아내려 했다. '에너지바' 같은 모습이 있다"고 김세정을 치켜세웠다.

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들 / 뉴스1
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들 / 뉴스1

김세정은 "첫 사극이라 고민이 많았다"며 "박달이로서 해야 할 게 많았다. 몸이 바뀐 것도, 사투리도 해야 하고, 사극 자체보다 달이라는 캐릭터를 연구하는 부분이 많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강태오와의 호흡에 대해선 "결이 비슷하다고 느껴졌다"며 "1인 2역 드라마로 유명한 '시크릿가든' 하지원 선배님께 여쭤봤는데 '많은 호흡을 나누는 게 중요하다. 많이 같이 대본 읽고, 얘길 나누라'고 해서 최대한 많이 이야기하고, 대본을 같이 보려 했다"고 전했다.

이어 "'로코'를 찍으려면 현장 분위기가 중요한데, (강태오) 오빠와도 유머도 잘 맞았고, 즐거웠다"며 "또 타이밍이 잘 맞아야 하는데, 원래 웃기지 않은 장면이라도 서로 티키타카로 재밌어진 장면이 있고, 눈빛도 중요한데 제가 만난 많은 배우 중에서도 정말 눈빛이 좋았다"고 호흡을 자랑했다.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에서 로맨스 연기를 선보이는 김세정, 강태오 / MBC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에서 로맨스 연기를 선보이는 김세정, 강태오 / MBC

이신영은 비극적 운명을 타고난 왕자 이운을 연기한다. 정통 왕위계승자로 태어났으나 어머니가 간통 혐의로 폐위되면서 불행한 삶을 살게 된 인물이다. 홍수주는 절대 권력자 좌상의 외동딸 김우희를 맡았다. 선한 성품과 지혜를 지녔으나 아버지의 욕심 때문에 삶이 비틀어지는 캐릭터다.

진구는 '주상 위의 좌상'으로 불리는 좌의정 김한철을 연기한다. 선왕을 제거하고 현 왕을 옹립해 실질적 권력자가 된 인물로, 외동딸을 세자빈으로 만들어 조정을 완전히 장악하려는 야망을 품고 있다. 반정으로 왕위에 오른 왕 대신 대리청정을 하는 이강과의 권력 다툼이 핵심 서사다.

최근 공개된 3차 티저 영상에서는 이강과 김한철의 날 선 대립이 펼쳐진다. "어차피 세자빈은 좌상 여식"이라는 이강의 대사에서 김한철의 막강한 영향력이 드러나며, 이강이 사랑했던 빈궁의 폐위와 어머니의 죽음까지 김한철과 연결돼 있음이 암시된다. 김한철은 빈궁과 닮은 박달이에게도 "거슬리네"라며 의미심장한 적의를 보인다.

극중 좌의정 김한철을 연기하는 배우 진구 / MBC
극중 좌의정 김한철을 연기하는 배우 진구 / MBC

이강은 "정면 돌파"를 선언하며 맞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김한철 역시 목적 달성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 이강은 겉으로는 화려한 의상에 집착하는 철없는 왕세자로 위장하며 복수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왕위에 오를 인물임에도 권력욕 대신 외모 가꾸기에 몰두하는 척하며 주변의 경계를 늦추는 전략이다.

반면 김한철은 뜨거운 욕망과 차가운 이성을 겸비한 냉혈한으로, 친딸마저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할 만큼 집요하다. 왕도 함부로 하지 못하는 조정의 실세로서, 자신의 혈통을 왕위에 올리기 위한 계획을 착착 진행 중이다.

티저를 본 시청자들은 "와 너무 멋있어서 말문이 막히네. 진짜 대박이다", "강태오, 진구 둘 다 눈빛 후덜덜하시네", "와 영상미 뭐지. 영화 같다", "강달 커플 케미 미쳤다...", "강태오 너무 멋있다. 사극 진짜 찰떡", "레전드 터지겠다. 배우님들 다 멋지십니다!", "마지막에 '달아' 할 때 나도 모르게 숨죽이게 되네. 애절하다", "짧게만 봐도 다들 연기 대박이다. 너무 재밌을 것 같다", "티저 미쳤다. 진짜 역대급!!!", "첫방까지 언제 기다려ㅠㅠ", "믿고 보는 MBC 사극", "배우랑 영상미 미쳤다. 무조건 본방 사수"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동현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정통 사극은 아니지만,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이라며 "판타지도 있고, 로맨스도 있고, 코미디도 있고, 정치 갈등과 진한 멜로까지 있다. 다른 느낌의 사극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소개했다.

MBC가 금토 시간대에 '옷소매 붉은 끝동', '밤에 피는 꽃', '연인'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사극 명가' 타이틀을 얻은 만큼 부담도 크다. 이 감독은 "솔직히 부담은 된다"고 고백하며 "그런 기사 제목을 볼 때마다 '잘 돼야 한다'고 생각하며 죽어라 노력했다. 그래서 여기 계신 분들에게도 많은 괴로움을 드리면서 노력했다. 그 부담감을 떨칠 만큼 성적이 나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캐릭터 포스터 / MBC
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캐릭터 포스터 / MBC

시청률 공약 질문에 이 감독은 "시청률이라는 건 단순히 작품을 잘 만든다고 나오는 게 아니라, 시청자분들이 얼마나 좋아해주시고, 또 시기와 타이밍이 잘 맞아야 하는 것 같다"며 "결과는 겸허히 받아들이되, 모든 걸 쏟아부어 만든 작품이니 끝나면 꼭 회식을 제대로 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두 자릿수 이상 시청률이 나오면 MBC 정문에서 사비로 커피 100잔을 쏘겠다"는 시청률 공약을 내걸었다.

감독의 약속에 강태오는 "저도 100잔 더 보태겠다. 팬분들도 함께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김세정은 "기왕 하는 거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그 커피를 직접 드리겠다"고 말했고, 이신영도 "저도 100잔 보태고 같이 한복 입고 나눠드리겠다"고 동참했다. 홍수주는 "함께 나가서 커피 돌리겠다"고 했으며, 진구는 "저는 현장에는 못 가겠지만 커피 300잔을 더 보내겠다. 총 600잔이 되겠네요"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 감독은 캐스팅에 대해 "대본을 보자마자 떠올랐던 인물들"이라며 "다들 열심히 잘해주셨다"고 밝혔다.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11월 7일 금요일 밤 9시 50분 MBC에서 첫 방송된다.

유튜브, MBCdrama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