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경신했지만…올해 총 판매금액은 떨어졌다는 '이 작물'

2025-11-01 14:00

add remove print link

강원 '양양 송이' 공판 마감…가장 늦게 열리고 가장 비싸
공판량 ↑ 공판 금액 ↓…장마 등 품질 영향

올해 강원 양양 송이 공판이 마감됐다. 역대 최고가 경신 등 각종 기록을 세운 올해 공판에서는 16억 2051만 원의 판매금액을 달성했다.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10월 30일 공판을 담당하고 있는 양양속초산림조합에 따르면 생산 물량 감소에 따라 양양송이 공판이 29일 마감됐다. 이에 따라 올해 양양 송이 공판은 9월 27일부터 10월 29일까지 진행됐다.

통상적으로 하루 수매량이 30㎏ 이하로 3일 이상 지속되면 공판은 종료된다. 양양송이 공판은 지난 27~29일 사흘간 수매량이 30kg으로 떨어지면서 공판을 종료했다.

올해 양양송이 공판량은 총 5885.27㎏, 공판 금액은 16억 2051만 원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공판량은 소폭 증가하고 공판 금액은 감소했다. 송이 생산에는 늦어졌지만 생산량은 평년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양송이 공판에서는 올해 여러 기록이 세워지며 이목을 끌었다. 먼저,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작황에 어려움이 따라 첫 송이 공판 진행에 어려움이 나타났다. 이에 예년보다 2~3주가량 공판이 늦게 시작돼 역대 가장 늦은 첫 공판 일자(9월 27일)를 기록했다.

최고가 신기록도 세웠다. 양양송이 공판 첫날 1등급은 ㎏당 113만 7700원으로 첫 공판가로는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이어서 추석 특수를 앞둔 10월 3일 1등급 ㎏당 공판가는 161만 1200원에 결정되며 역대 최고 가격을 경신했다. 종전 최고 가격인 지난해 9월 160만 원을 1년 만에 경신한 셈이다.

전도영 양양속초산림조합은 "지난해에 비해 공판량은 늘었지만, 가을장마 등이 품질에 영향을 미쳐 입찰 단가가 낮아 총공판 금액은 감소했다"며 "예년에 비해 무더위가 길어지면서 포자가 늦게 형성돼 공판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기사와 직접적으로 관련 없는 양양송이 자료사진. / 뉴스1
기사와 직접적으로 관련 없는 양양송이 자료사진. / 뉴스1

송이버섯은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인 건강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베타글루칸 성분이 풍부해 체내 염증 반응을 조절하고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일 수 있다. 특히 만성 염증은 암 등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송이버섯의 항염 효과는 주목할만 하다. 또한, 비타민 D와 미네랄이 포함되어 있어 뼈 건강을 지키고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데 유리하다. 노화 방지와 피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신선한 송이버섯은 짙은 색깔에 탱탱한 질감, 강한 향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갓의 피막이 터지는 등 흠집이나 상처가 없는 것이 좋고 통통한 것이 좋은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

송이버섯은 그 풍부한 맛과 영양 덕분에 다양한 요리에 활용될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방식은 송이구이로, 송이버섯을 간단히 기름에 구워 그 풍미를 그대로 즐길 수 있다. 구운 송이버섯은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며, 바삭한 식감과 함께 자연스러운 단맛이 살아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채소와 함께 끓여 내는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전골 형태나, 밥에 넣어 향긋한 향과 함께 해먹는 송이밥을 즐길 수도 있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