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국 외교’로 돌아온 한국…APEC 정상회의가 보여준 복귀 신호

2025-10-3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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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 협상 타결·미중 정상회담 잇따라 경주서 개최…외교 무대 복귀 분기점
불확실성 걷힌 경제에 코스피 상승, 기업 투자심리 회복 조짐

‘중재국 외교’로 돌아온 한국…APEC 정상회의가 보여준 복귀 신호 / 뉴스1
‘중재국 외교’로 돌아온 한국…APEC 정상회의가 보여준 복귀 신호 / 뉴스1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오는 10월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경주에서 개막한다. 이번 회의는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미중 정상회담까지 연이어 열리며, 대한민국이 다자외교 복원과 국제무대에서의 중재자 역할을 다시금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29일 한미 간 관세 협상이 타결되며, 수출기업들이 직면했던 가장 큰 불확실성이 제거됐다. 경제계는 이를 계기로 투자와 수출 환경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하며, 실제로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시장의 긍정적 반응이 나타났다.

30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 역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 정부가 양국 간 전략적 긴장을 완화하는 실용적 중재자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핵추진 잠수함용 연료 공급 결단을 직접 요청하면서, 한국의 안보전략이 수동적 방위에서 능동적 자주 국방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는 신호도 읽힌다. 이는 한미동맹의 신뢰를 토대로 한 국방 실용화 구상으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은 30일 논평을 통해 “국익을 지키고 국제적 신뢰를 복원하기 위한 정부의 실용외교 노력을 지지한다”며 “이번 APEC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이 글로벌 외교무대의 중핵으로 복귀하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단순한 경제협력을 넘어서, 기후변화·안보·기술 표준 등 전방위 협력 어젠다를 논의할 예정이며, 한국은 개최국으로서 정책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코로나19 이후 위축됐던 대한민국 외교의 체면을 회복하고, 실용 중심의 ‘신뢰외교’로 전환하는 분기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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