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넓어졌다…11월 1일까지 임시로 차로 늘어난다는 '이 도로'

2025-10-2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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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요 고속도로에서 특별교통대책 실시

한국도로공사가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2025년 APEC 정상회의'에 맞춰 대규모 교통 편의 조치에 나선다. 회의 기간 동안 전국 주요 고속도로에서 특별교통대책이 실시된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경주 톨게이트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경주 톨게이트 이미지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고속도로 차로 확대다. 김해국제공항에서 경주까지 이어지는 구간 중 차량이 가장 몰리는 중앙고속도로 대동 톨게이트부터 초정 나들목까지 양방향에서 갓길을 임시 차로로 개방한다. 해외 인사들이 공항에서 경주로 이동하는 주요 동선이기 때문이다.

더 넓은 범위의 조치도 이뤄진다.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경부고속도로 김천에서 부산까지 184km를 비롯해 중앙고속도로 지선 김해-대동-양산 구간 18km, 부산포항고속도로 부산-남포항 구간 100km, 중앙고속도로 부산-대동 구간 9km 등 총 311km에 달하는 구간에서 진행 중이던 공사를 일제히 멈춘다. 긴급한 상황에서만 예외적으로 공사가 가능하다.

안전관리 체계도 대폭 강화된다. 도로공사는 사고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안전순찰 인력을 평소보다 14% 늘려 676명을 투입한다. 평상시 588명이던 인원을 88명 추가 배치하는 것이다. 아침 6시부터 밤 9시까지 영천·경주·서울산·양산·대동·남경주·온양 톨게이트 등 7곳에는 대형 구난차량을 미리 대기시켜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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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서비스도 한층 강화한다. 언양서울, 경주부산, 통도사부산, 평사부산, 건천양방향, 경산서울 등 주요 노선 7개 휴게소의 관리 인력을 평소 184명에서 233명으로 27% 늘린다. 각 휴게소에는 방문객 안내를 위한 홍보 데스크가 설치되고, 졸음쉼터는 하루 세 차례 환경 점검을 실시한다. 화장실은 전문 청소업체를 동원해 청결 상태를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외국인 방문객을 배려한 안내 시스템도 갖춘다. 고속도로 곳곳에 설치된 전광판(VMS)을 통해 교통 상황을 한글과 영어로 번갈아 보여준다. 행사장 주변 경주 시내 일부 도로의 교통 정보도 함께 제공해 국내외 참석자들이 이동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했다.

경주 톨게이트 전경 / 한국도로공사
경주 톨게이트 전경 / 한국도로공사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APEC 기간 내 경주를 찾는 각국 정상과 대표단의 안전하고 원활한 이동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는 2005년 부산 개최 이후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행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국 정상과 대표단, 기업인, 취재진 등 약 2만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의에 앞서 27일부터 28일까지 최종 고위관리회의가, 28일부터 31일까지 CEO 서밋이, 29일부터 30일까지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가 각각 진행된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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