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분의 1' 확률…놀라움 준 국내 '초희귀 생물' 마침내 기쁜 소식 전해졌다

2025-10-3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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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발견된 '황금 장어', 춘천 소양호로 방생
길조 상징…내수면 풍어와 안전조업 기원

강원도 춘천에서 매우 희귀한 황금장어가 발견된 지 한 달여 만에 고향인 소양호로 방생됐다.

소양호에서 발견된 황금장어 자료사진. / 강원도 제공
소양호에서 발견된 황금장어 자료사진. / 강원도 제공

30일 강원특별자치도는 지난 9월 28일 소양강댐 중류에서 발견된 황금장어를 전문가 자문을 거쳐 춘천 소양호 내평리 선착장에서 방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방생한 황금장어는 소양호 어업계원 김순일·최병순 부부가 조업 중 발견한 초희귀 어종으로, 도 내수면자원센터로 이송된 바 있다. 길이 50cm, 무게 500~600g 정도이며, 황금색 바탕 변이가 일어나는 사례는 수만 마리 중 한두 마리에 해당할 정도로 매우 희귀한 사례이다.

황금장어는 우리나라에서 예부터 길조로 여겨왔다. 도 내수면자원센터는 황금장어의 최적 관리를 위해 생태계조사평가협회와 한국민물고기생태연구소에 자문을 의뢰했고, 전문가들은 “황금장어의 생존과 안전, 지역생태계 보전 등을 위해 원서식지인 소양호에 방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공통된 의견을 밝혔다.

황금장어 최초 발견자 김순일 씨는 “처음 황금장어가 스스로 그물에 들어와 있는 것을 보고 우리 부부는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며 “많은 분들이 볼 수 있도록 내수면자원센터로 이송했는데, 전문가 자문을 거쳐 살던 곳으로 돌려보내자는 소식을 듣고 한편으로는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정호 생태계조사평가협회 대표는 “소양호에서 포획된 황금장어는 기후변화와 생물 다양성 감소 시대에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며 “이번 황금장어는 향후 생태교육 자원으로서도 가치가 클 것”이라고 전했다.

내수면자원센터 최영숙 소장은 “황금장어가 길조로 여겨지는 만큼, 방생은 내수면 어민들의 풍어와 안전조업을 상징하는 의미가 크다”며 “황금장어가 수명을 다할 때까지 고향인 소양호에서 자유롭고 평화롭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방생 행사에는 춘천 소양호어업계, 김희남 내수면연합회장, 공지천사람들 염노섭 대표, 생태계조사평가협회 박정호 대표, 내수면자원센터 소장 및 마을 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황금장어의 안녕과 어민들의 풍어, 재난 없는 안전조업을 기원했다.

이제 지난 9월 소양호에서 발견돼 다음 날 내수면자원센터로 옮겨진 황금장어는, 한 달여간의 센터의 극진한 보호를 마치고, ‘소양호에 초희귀 황금장어가 살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남기며 고향으로 돌아가 자유를 만끽하게 됐다.

예부터 장어는 대중들에게 보양식으로 널리 알려진 슈퍼푸드로 자리잡았다. 풍부한 영양소 덕분에 건강에 많은 이점 준다. 특히 단백질이 풍부하면서도 저지방 식품으로 다이어트와 체력 증진에 효과적이다.

또한 장어는 비타민이 풍부하여 피부 건강과 시력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오메가-3 지방산을 다량 함유해 심혈관 건강을 돕고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 이 외에 타우린 성분이 간 기능 개선과 피로 회복에 효과적이다.

장어는 여름철 보양식으로도 특히 사랑받는데, 체력을 보강하는 이상적인 식재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어구이나 장어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되며, 그 맛과 효능 덕분에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음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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