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나면 공중 증발...2차 소비쿠폰 오후 6시 마감, 내달까지 써야

2025-10-3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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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까지 사용 가능, 미사용 금액은 국가로 환수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오늘(31일) 오후 6시 마감된다.

한 시민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결제하고 있다 / 뉴스1
한 시민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결제하고 있다 / 뉴스1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31일 오후 6시를 끝으로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마감된다. 이번 소비쿠폰은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 90%에게 1인당 10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지난달 22일부터 카드사 홈페이지·앱과 주민센터 등에서 접수받았다. 행안부는 최종 신청률이 전체 대상자의 97%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6일 기준 신청자는 4403만 명으로, 지급 대상인 4566만 명의 96.4%에 해당한다. 현재까지 약 4조 4000억 원이 지급됐으며 대구(97.08%)·울산(96.99%)·인천(96.99%) 등에서 신청률이 높았다.

2차 소비쿠폰은 지난해 전 국민에게 지급된 1차 쿠폰과 달리 소득 하위 90%만 지원된다. 기준은 올해 6월 건강보험료 본인부담금 합산액으로 외벌이 직장 가입자 기준 4인 가구는 51만원 이하가 대상이다. 다만 재산세 과세표준 12억 원 초과나 금융소득 2000만 원 이상 고액 자산가는 제외된다.

◈ 카드 승인·산업지표에 ‘소비쿠폰 효과’

3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카드 승인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327조 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승인건수는 78억 3000만 건으로 5.5% 늘었다. 협회는 “소비쿠폰과 금리 하락, 주가 상승 등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됐다”며 “숙박·음식점·도소매업 등 소비밀접 업종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시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 있다. / 뉴스1
시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 있다. / 뉴스1

국가데이터처가 31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비쿠폰 지급이 내수 회복에 일부 영향을 미쳤으나, 소매판매는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0% 늘며 한 달 만에 반등했지만, 소매판매는 0.1% 줄었다. 의류·신발 등 준내구재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소비쿠폰 지급이 소비 개선에 영향을 준 것은 분명하지만, 효과의 지속성을 보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도 3분기 기준으로는 소비쿠폰 효과로 민간소비가 전분기보다 1.5% 증가했다며 서비스업과 건설, 설비투자 등 주요 지표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쿠폰은 다음 달 30일까지 사용해야 하며 미사용 금액은 국가와 지자체로 환수된다. 정부는 소비쿠폰 신청이 마감되는 오늘 이후에도 내수 회복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할인행사 등 추가 소비 진작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튜브, KBS News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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