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천만 영화' 다음달 한국 상륙…감독 국적 한국or일본, 아무도 모른다?
2025-11-0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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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개봉하는 화제의 영화, 감독 국적은 한국 일본 북한?
일본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국보'가 다음 달 19일 개봉을 앞둔 가운데, 연출을 맡은 이상일 감독의 국적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2년 만에 흥행 수입 100억 엔 돌파 영화
영화 '국보'는 야쿠자 가문에서 태어난 소년 타치바나 키쿠오(요시자와 료, 쿠로카와 소야)가 일본 전통극 가부키 명문가에 입양된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라이벌인 가부키 명문 가문 도련님 오가키 슌스케(요코하마 류세이)와 함께 끝없는 예술의 길에 생명을 바쳐 국보의 반열에 오르고자 한다.
영화는 일본에서 대흥행을 기록 중이다. 개봉 9주차에 일본 실사영화로는 22년 만에 흥행 수입 100억 엔을 돌파했고 개봉 15주차에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현재는 흥행 수입 166억 5000만 엔을 벌어들이며, '아바타', '벼량 위의 포뇨' 등을 제치고 역대 일본 흥행수입 TOP 20 중 14위에 올라있다.
일본 영화 시장에서 역대 흥행 순위 상위권은 보통 애니메이션이 독식해 왔다. 역대 흥행 순위 10위권 내에 있는 실사 영화도 '타이타닉', '해리포터' 등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실사 영화가 100억 엔을 넘기는 일도 극히 이례적이다. 일본 영화 티켓값은 보통 2000엔(약 1만 8천 원) 선으로 한국보다 비싼 편이라 화제작이 아닌 이상 극장에 사람들이 잘 모이지 않는 편이다.

감독의 세 국적 미스터리
영화의 대성공 뒤에는 이상일 감독의 특별한 정체성이 존재한다. 1974년생인 그는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 한국-조선인 3세다. 그는 평소에도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말하는 등 그의 작품에는 정체성 혼란이라는 주제가 내포돼 있다. 이번 영화에서도 주인공 키쿠오가 야쿠자 집안이라는 배경 때문에 사회로부터 소외되는 모습은 자신의 삶을 투영한 것이라는 해석도 존재한다.
이상일 감독의 국적은 불분명하다. 한국계 이름을 사용하며, 부산국제영화제 등 일부 자료에서 국적이 한국으로 표기된 적이 있으나 확실하지는 않다.
또한 재일교포 3세로, 과거 조총련계 학교를 다녔다는 학력이 있고 조선학교 교사였던 부친을 따라 국적이 북한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기도 하나 이는 가장 낮은 가능성이다.
가장 유력 한 국적은 일본으로, 일본에서 태어나 교육을 받았고 대외적으로 일본 영화감독으로 활동하고 있기에 해당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일본 이름으로 개명하면 편하겠지만 그건 뭔가를 숨기는 것 같다. 만약 개명한다면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가 클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출연진도 국보
영화는 일본 유명 작가 요시다 슈이치의 베스트셀러 동명 원작을 바탕으로 한다.
요시자와 료는 극중 키쿠오의 극적인 인생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 찬사를 받았다. 이와 함께 요코하마 류세이, 와타나베 켄, 다나카 민 그리고 영화 '괴물'로 주목받은 아역 배우 쿠로카와 소야 등 일본을 대표하는 베테랑 배우들이 힘을 보태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게다가 영화 '킬빌'의 미술, '가장 따뜻한 색, 블루'의 촬영을 맡은 초호화 제작진들까지 참여를 알려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보'는 제78회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되기도 해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또한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영화상 출품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영화 '국보'는 다음 달 19일 한국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