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하락세 중인 암호화폐(코인) 리플... 흐름 바꿀 핵심 변수는?
2025-10-3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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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가상화폐 시장 시가총액 하루 동안 1.23% 감소
                    
                                    
                리플(Ripple)사가 발행하는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엑스알피(XRP) 가격이 31일(이하 한국 시각) 오후 3시 기준 전일 대비 3.24% 하락해 2.48달러로 내려앉았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같은 기간 전체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이 하루 동안 1.23% 줄어드는 등 전체 시장이 소폭 약세 흐름을 보였으나, XRP의 낙폭은 이를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특정 요인들이 XRP에 더욱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시장 전반적 매도세가 강했다.
비트코인이 이날 오전 한때 10만 7000달러선 밑으로 떨어지면서 대규모 청산 사태가 발생했다. 공포·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는 31 수준으로 ‘공포’ 단계에 머물렀다. 알트코인 시즌 지수(Altcoin Season Index)가 28로 낮아진 것도 비트코인 쏠림 현상을 보여준다. 이로 인해 알트코인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XRP 약세로 이어졌다.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불확실성도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했다.
캐너리 캐피털(Canary Capital)은 오는 11월 13일(이하 미국 시각) 상장을 목표로 현물 XRP ETF(Spot XRP ETF) 신청서를 수정 제출했으나, 블룸버그의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XRP ETF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 실질적 논의가 솔라나(SOL) ETF 때보다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승인 지연 가능성을 키워 시장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도록 만들었다.
기술적으로도 약세 신호가 뚜렷하다.
XRP는 7일 이동평균선 2.57달러, 30일 이동평균선 2.61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42로 과매도 구간에는 진입하지 않았으나, 최근 상승 추세선을 이탈했다. 특히 3.24달러 지지선을 하향 이탈한 뒤 38.2% 피보나치 되돌림 구간인 2.50달러 밑에서 거래 중이다. 다음 지지선은 2.31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래(whale)들의 매도세도 부담이다.
최근 72시간 동안 6000만 개 이상의 XRP가 거래소로 이동했고, 또 다른 보고서에 따르면 2억 6000만 개가 추가 유입됐다. 이는 통상 대규모 매도의 전조로 해석된다. 비슷한 현상은 2023년 테더(USDT) 자금 이탈 시기에도 발생했다. 코인데스크(CoinDesk) 보도에 따르면 당시에도 주요 알트코인 전반에 하락 압력이 가중됐다.
시장에는 또 다른 불안 요인으로 리플사와 미 증권당국 간의 법적 분쟁이 남아 있다.
합의가 이뤄졌음에도 투자자들은 여전히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샘 뱅크먼 프리드(SBF)의 FTX 변제 발언에 대해 커뮤니티가 냉소적으로 반응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신뢰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결국 XRP 하락은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심리, ETF 승인 불확실성, 주요 지지선 붕괴, 고래 매도세, 그리고 장기적 규제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SEC의 ETF 승인 결정과 연준의 금리 정책 향방이 XRP 가격 흐름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지목하고 있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