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민들 환호…'서울지하철 7호선~청라' 연결하는 '이것' 만들어진다

2025-10-3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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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서부 교통의 새로운 미래?!

인천 시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인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선이 마침내 단계별 개통으로 현실화된다. 인천시는 7호선 청라 구간을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개통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12월 중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마친 뒤 도시철도기본계획 변경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이번 계획이 확정되면 인천 서북부 지역 최대 교통 현안이던 청라~서울 직결 노선이 윤곽을 드러내게 된다. 완공 시 청라국제도시에서 서울 도심까지 환승 없이 이동이 가능해지며, 공항철도·GTX-D 등과의 연계로 수도권 서부권 교통망이 획기적으로 확충될 전망이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7호선이 인천까지…청라 시대 본격화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선은 현재 인천의 기존 7호선 종점인 석남역에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까지를 잇는 총 연장 10.7km 구간이다. 2022년 2월 착공된 이 사업은 총사업비 1조 6,90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광역철도 프로젝트로, 총 8개 정거장(신설역)이 신설된다.

이 구간이 완공되면 청라국제도시에서 서울 강남권까지 환승 없이 약 1시간 이내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청라 주민들이 서울 구로, 강남 등으로 출퇴근하기 위해 공항철도와 9호선, 2호선 등을 여러 차례 환승해야 하는 불편이 해소되는 셈이다.

인천시는 7호선이 청라까지 연장되면 인근 루원시티, 가정지구, 검단신도시, 공항경제권을 잇는 서북부 대중교통의 골격축이 완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단계 2027년 하반기 개통, 2단계 2029년 상반기 목표

인천시는 전체 6개 공구(1~6공구) 가운데 1~5공구 구간(001~005정거장)을 2027년 하반기 우선 개통하고, 나머지 6공구(006정거장)와 추가 신설역인 005-1정거장(가칭 돔구장역)은 2029년 상반기 개통하는 2단계 방식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로써 청라 연장선은 부분 개통을 통해 시민들이 더 빨리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며, 청라 중심권 및 공항철도 환승 구간까지 완전 연결되는 시점은 2029년으로 예상된다.

도시철도기본계획 변경안이 국토부 협의를 통과하면, 내년 초에는 사업계획 조정 및 공정 재설계가 이어질 예정이다.

청라 연장선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다 지난해 10월 돌발 변수로 제동이 걸렸다.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 인근 6공구 구간(006정거장 부근)에서 지반 굴착 중 대량의 지하수 유출로 지반침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안전 문제로 공사가 전면 중단되면서 사업 일정이 2년 가까이 지연됐다.

인천시는 이후 1년 10개월에 걸쳐 차수 공사와 지질 안정화 보강 작업을 진행했고, 지난 8월 말 마침내 공사를 재개했다. 시에 따르면 지반 안정성이 확보됐으며, 인근 공항철도 노선이나 도심 지역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공법이 변경됐다.

7호선 청라 연장선 노선도. / 인천시 제공
7호선 청라 연장선 노선도. / 인천시 제공

'청라~서울 직결' 시민 체감 효과 클 듯

청라 연장선이 개통되면 시민들의 이동시간 단축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청라국제도시에서 서울 강남구청역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최소 1시간 30분 이상이 소요된다. 그러나 7호선이 완공되면 환승 없이 약 65분이면 도착 가능하다.

특히 7호선은 서울 주요 업무지구인 가산디지털단지, 강남구청, 청담 등으로 연결돼 출퇴근 수요가 집중될 전망이다. 또한 청라~석남 구간이 뚫리면 공항철도·GTX-D(계획), 인천도시철도 2호선 등과 복합 환승 체계를 구성하게 돼, 인천 서북부의 교통 사각지대가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변경안에는 당초 계획에 없던 005-1정거장, 일명 ‘돔구장역’(가칭)이 포함됐다. 이 정거장은 향후 인천돔구장 건설 사업과 연계해 조성될 예정이다. 돔구장역은 청라복합문화단지 및 MZ스포츠파크와 인접해 있으며, 향후 청라 지역의 스포츠·공연·관광 중심지로의 발전을 지원하는 교통 거점이 될 전망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7호선 청라 연장선의 단계별 개통이 계획대로 추진되도록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향후 공정별 안전관리 강화, 공사 현장 실시간 모니터링, 주민 소통 채널 운영 등도 병행해 시민 불안 해소에 나설 방침이다.

7호선~청라 구간, 서울 도심까지 과연 몇 분 정도 걸릴까?

현재 기준으로 청라국제도시역에서 서울 강남구청역까지는 7호선 직결 기준 약 65분(이하 추정치) 내외가 예상된다. 서울 도심권(논현·청담 등)까지는 약 55분, 부평구청역까지는 20분 정도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현재 공항철도와 9호선을 환승하는 방식보다 약 30~40분 단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서부 교통의 게임체인저?!

청라 연장선은 단순한 도시철도 연장이 아니라, 수도권 서부권 교통 구조를 바꾸는 핵심 인프라 프로젝트로 평가받는다. 특히 인천국제공항, 검단신도시, 김포공항, 강서구 일대까지 이어지는 광역경제벨트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효과가 기대된다.

청라 연장선은 인천 서북부 정체 문제를 완화하고, 서울 도심과의 접근성을 크게 개선할 것이며 향후 청라 지역의 부동산 가치와 산업 경쟁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지하철 7호선. 자료사진. / 뉴스1
서울지하철 7호선. 자료사진. / 뉴스1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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