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각국 정상들, 오후부터 귀국길… 경찰 “종료까지 철통 경비”
2025-11-0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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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관광단지 1일 오후까지 일반 차량 통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참가한 세계 각국 정상들과 정상급 인사들이 대부분 1일 오후 귀국길에 오를 전망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APEC 정상회의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지난달 30일 귀국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제외한 대부분 정상급 인사들이 이날 귀국한다.
CEO 서밋 참석차 경주를 방문했던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쯤 승용차량을 타고 경주에서 출발해 40여분 뒤 포항경주공항에 도착했으며, 곧바로 의전실로 향했다.
이후 출국 수속을 마친 뒤 오후 8시 45분쯤 대기 중이던 전용기를 타고 다음 행선지인 영국 런던 루턴공항으로 떠났다. 당초 오후 8시 출발 예정이던 전용기는 급유 문제로 출발이 다소 지연됐다.

경호 문제 등이 있어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각국 정상들은 대부분 입국할 때 이용한 경로를 역순으로 이용해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30일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등 이번 APEC 정상회의 참석자들 대다수가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로런스 윙 싱가포르 총리와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도 입국할 때 김해공항을 이용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일 오후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국빈만찬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대만, 홍콩, 페루 대표단 및 정상급 인사들은 오는 2일 출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상회의 참가 각국 정상들이 모두 귀국할 때까지 이들의 이동 경로에 맞춰 교통 통제와 경호·경비 태세를 유지할 방침이다. 또 주요 행사장과 시설이 몰려 있는 보문관광단지로의 일반차량 출입은 1일 오후까지 통제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

한편 APEC 기획단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의 주간에는 총 2만여명 이상 경주를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는 각국 정부대표단 7700여 명, 기업인 1700여 명, 언론인 1000여 명, 지원인력 1000여 명 등이 포함된다.
경찰은 집회·시위가 과격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지난달 28일부터 경북·부산경찰청에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최고수준의 경계태세중이다.
갑호비상이 발령되면 모든 경찰관의 연가는 중지되고 가용 경찰력을 100%까지 동원할 수 있다. 일 최대 1만 8000여 명의 경찰이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