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래퍼, 윤석열 전 대통령 모교 축제에서... 결국 이런 사과문 내놨다

2025-11-02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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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 관계자들과 상의되지 않은 발언들"

래퍼 정상수 / 정상수 인스타그램
래퍼 정상수 / 정상수 인스타그램
래퍼 정상수가 서울 충암고등학교 축제 무대에서 ‘윤 어게인(YOON AGAIN)’을 외친 논란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자신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해 학생들과 학교가 피해를 입은 데 대해 사과하며 모든 비난은 자신에게 향해달라고 했다.

정상수는 1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전날 저의 발언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많은 분들에게 사과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적인 자리에서 부적절한 정치적 발언을 했다. 축제를 즐기고자 하는 학생들이 있는 자리에서는 결코 해서는 안 되는 발언이었음에도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큰 실망을 드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제 발언은 학교 측 관계자들과 상의되지 않은 발언들”이라며 “단순히 저의 개인적인 발언으로 인해서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사과드리고, 학교 측에 대한 비난은 삼가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영상들이 올라가고 일이 커지는 동안 저의 잘못이 다른 변명으로는 덮을 수 없는 잘못이라는 점을 알게 됐다”며 “이와 관련된 모든 비난은 학생들과 학교가 아닌 제게 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상수는 또 “앞으로의 공연 및 여러 활동에서는 부적절한 발언을 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겠다.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 전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정상수는 전날 윤석열 전 대통령 모교인 충암고 축제 무대에서 ‘윤 어게인’을 외쳤다. 영상엔 정상수가 무대에 한 학생을 불러 세운 뒤 “충암고의 자랑이 무엇이냐”고 묻는 장면이 담겨 있다. 학생이 “윤석열”이라고 하자 정상수는 “나도 그 말을 안 하려고 참고 있었다. 그럼 나도 해버리겠다”며 “윤 어게인”을 두 차례 외쳤다. ‘윤 어게인’이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등장한 정치 구호다. 탄핵 심판으로 파면된 윤 전 대통령의 재출마를 촉구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고등학교 축제 현장에서 나온 발언으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일부 학생들은 환호했지만, 현장에 있던 학생회 소속 학생들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무대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축제에는 충암고 학생 800여 명과 타 학교 학생 200여 명 등 약 10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래퍼 정상수 / 정상수 인스타그램
래퍼 정상수 / 정상수 인스타그램

네티즌 사이에서는 “정치 성향과 무관하게 학생 행사에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일부는 정상수를 옹호했지만 대다수는 비판적인 의견을 내놨다. 한 네티즌(‘gang****’)은 “극우는 병이다”라고 말했다. ‘gran****’는 “윤석열만 외치면 김용현, 이상민, 여인형 셋은 뭐가 되나. 셋 이름도 외쳐줘라. 그래야 충암고 완전체가 되지 않겠나”라고 조롱을 던졌다. ‘almo****’는 “혹시나 잊힐까봐 내란 수괴와 내란 종사자들을 배출한 충암고 이름을 잊지 않도록 외쳐주는 센스”라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하자 충암고 학생회는 “해당 발언은 학교나 학생회의 입장과 관련이 없으며 사전에 협의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충암고등학교와 재학생을 향한 비난은 자제해달라”고 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정상수 씨가 먼저 타 학교 학생을 무대 위로 초청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었다”며 “충암고등와 재학생을 향한 비난은 자제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정상수는 자신의 영상 해명에서도 “평소에 정치적으로 좌나 우나 그런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 사실 정치에 대해서 잘 알고 있지도 않다”고 했다. 그는 “학생을 무대 위로 불러 인터뷰하는 도중에 저도 좀 흥분을 하면서, 무대에 있는 동안 재미있게 분위기를 띄우려다 해서는 안 될 멘트까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상수는 2009년 데뷔한 래퍼로, 엠넷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3’,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 2·3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그는 음주 난동, 폭행, 공무집행방해 등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거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017년엔 음주 난동 끝에 경찰의 테이저건에 맞아 체포됐고, 같은 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2018년에는 폭행 혐의로 입건됐으며, 손괴와 모욕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도 여러 차례 재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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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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